[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NC 다이노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나는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NC는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신예 선발투수 김영규(19)의 '깜짝' 완봉 호투를 앞세워 3대0의 완승을 거뒀다. 이미 양팀은 순위를 확정짓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김영규는 LG 타선을 상대로 9이닝 동안 7안타만을 내주고 무4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펼쳐보였다.
올시즌 1군에 데뷔한 김영규는 생애 첫 완투를 완봉승으로 장식하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140㎞ 안팎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위기마다 병살타, 삼진을 유도하며 LG 타선을 압도했다.
5위 NC는 73승67패2무, 4위 LG는 78승62패 1무를 마크했다. LG 선발 심수창은 3년만의 선발등판했지만, 2이닝 동안 5안타를 허용하고 2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NC는 1회초 1사 2,3루 찬스에서 박석민과 이원재가 범타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2회초 3안타를 몰아치며 2점을 선취, 기선을 잡았다. 선두 김성욱과 지석훈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찬형의 좌전적시타가 터졌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이명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을 만들었다.
이후 LG의 불펜투수들에게 막혀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던 NC는 8회초 1점을 보탰다. 선두 이원재의 볼넷, 최승민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태군의 3루수 내야안타로 3루 대주자 이상호가 홈을 밟았다.
LG는 NC 선발 김영규의 호투에 밀리면서도 5회 1사후 박용택과 김민성의 연속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유강남과 구본혁을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LG는 1회, 9회에 나온 도루자, 7회에 나온 병살타 등 집중력도 크게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지난해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차 8라운드 79순위로 NC에 입단한 김영규는 이날 호투로 팬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 경기전 NC 이동욱 감독은 "오늘 5이닝을 채우면 만족한다"고 했지만, 교체 타이밍을 전혀 생각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경기 후 이 감독은 "김영규가 좋았을 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제구가 장점인 선수인데 완벽한 제구를 보여줬다. (포수)김태군의 리드도 잘 맞았다"며 "사실 5~6이닝을 생각했는데 완봉으로 막아줘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게 없다. 팀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 첫 완봉승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