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의 국제축구연맹(FIFA) 베스트 플레이어상 수상이 때아닌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메시는 2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어워즈 2019'에서 올해의 남자선수로 선정됐다. 최종 후보는 메시를 포함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 등 3명이었다. 그 중에서 메시는 가장 많은 표를 받으며 최고 선수로 선정됐다. 이후 이집트축구협회가 자신들의 투표결과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일부 감독과 선수들이 메시를 뽑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FIFA베스트어워즈는 각국 국가대표 감독과 주장, 전세계 축구전문기자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특히 이집트 축구협회는 자국 가렙 감독과 주장 아흐메드 엘모하디의 투표가 FIFA가 발표한 투표결과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FIFA측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모두 이집트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를 1순위로 투표했는데 시상식 후 공개된 각국 대표 투표결과에 이 부분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26일(현지시각) FIFA측은 투표 양식의 서명 부분이 대문자로 돼 있어 무효처리 됐고, 이집트의 투표양식에 협회 사무총장의 사인이 포함되지 않아 무효처리됐다고 덧붙였다. 8월 19일까지 다시 정확한 양식으로 사인된 투표 문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8월21일까지 답변이 없어 이들의 투표는 최종 무효처리됐다는 주장이다.
니카라과 수비수 바레라 역시 논란에 가세했다. FIFA 공식 발표에 바레라는 메시, 마네 ,호날두의 순으로 투표한 것으로 나오지만 정작 자신은 메시를 뽑지 않았다는 것. 바레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메시를 뽑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로가루시치 수단 대표팀 감독 역시 FIFA 공식발표에는 메시, 반다이크, 마네를 뽑은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 자신은 살라, 마네, 음바페 킬리안을 뽑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투표 조작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자 FIFA는 대변인 발표를 통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우리는 니카라과와 수단축구협회에서 제출한 투표용지를 다시 확인했고, 우리가 발표한 투표결과와 이들이 제출한 투표용지를 비교한 결과 잘못된 것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우리는 니카라과, 수단축구협회에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질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