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래원이 '로맨스 연기'에 대해 이야기 했다.
전 여자친구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자친구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김한결 감독, 영화사 집 제작). 극중 전 여자친구에 대한 미련에 허우적대는 남자 재훈 역을 맡은 김래원이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해되는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해바라기', '강남 1970' '프리즌', 드라마 '닥터스', '롱 리브더 킹: 목포 영웅', '흑기사' 등 TV와 영화를 넘나들며 남성적인 캐릭터부터 부드러운 이미지까지 폭넓게 소화해온 배우 김래원.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탄탄한 연기력의 소유자인 그가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로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돌아왔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재훈은 결혼을 앞두고 여자친구로부터 일방적인 파혼을 당하고 한 달째 미련에 빠져 사는 남자. 이별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술독에 빠져 사는 그는 아침에 술에 깨면 기억에 없는 수많은 통화목록을 보며 머리를 싸매는 등 매일 같이 취중 흑역사를 생성한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자신의 회사로 이직한 선영(공효진)에게 술에 취해 전화를 걸고, 아침에 무려 2시간 동안이나 대화를 나눈 것을 확인하게 된 그는 이후 선영이 자꾸만 신경 쓰인다.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온 김래원. 김래원 표 로맨스에 대한 팬들의 뜨거운 지지에 대해 "드라마를 로맨스 장르를 하면 잘되는 편이기도 하니까 팬들의 입장에서는 저의 그런 모습도 보고 싶고 제 작품이 잘되는 모습도 보고 싶고 그래서 팬들이 더욱 지지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로맨스 장인'이라는 반응에 대해 "그런 반응은 전혀 모른다.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저는 제가 로맨스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저는 오히려 로맨스 멜로 연기가 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래원은 "만약의 '가장 보통의 연애'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게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내가 다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나누면서 해야 된 다는 것이었다"며 "그리고 또 하나는, 굉장히 느껴지는 대로 하고 싶었다. 시나리오 안에도 정해진 설정을 조금은 더 벗어나려고 노력을 했다. 느끼는 대로 나를 맡겼다고 표현하는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래원은 "극중에서 침대 위에서 공효진씨가 저의 뺨 때리는 신은 제가 직접 제안했던 거다. 전에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에서 봤던 장면이 생각나더라. 그래서 제가 공효진 씨에게 제안을 했고, 조심스럽게 제안하시자 너무 좋아시고 바로 이해하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가장 보통의 연애'는 2011년 1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희극지왕 최우수작품상 수상하며 시선을 모았던 김한결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김래원, 공효진, 강기영, 정웅인, 장소연 등이 출연한다. 10월 2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