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상습도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 2차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승리는 24일 오전 10시 40분께 서울 중랑구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 앞서 '상습도박 혐의를 인정하는가', '도박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나'라는 등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승리는 입을 굳게 다문 채 조사실로 걸음을 옮겼다.
이날 조사에서는 계좌 거래내역을 바탕으로 한 관계자 진술, 도박자금 출처, 도박 액수 및 경위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8시간 40분여에 걸친 조사는 오후 7시 20분께 마무리됐다.
조사를 받고 나온 뒤에도 승리는 '조사에서 어떤 내용을 소명했느냐' '환치기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등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올라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상습적으로 수십억원대 도박을 즐기고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는다.
승리는 앞서 8월 28일 경찰에 출석해 1차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정했지만 환치기 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승리의 전 소속사 대표인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또한 같은 혐의로 입건돼 8월 29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양현석과 승리가 해외에서 도박 자금으로 쓴 액수는 각각 약 10억원과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양현석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