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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열여덟의 순간' 신승호 "제 액면가는 29세..저는 저를 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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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신승호(24)가 배우로서 성장세를 보여줬다.

신승호는 조회수 3억뷰를 넘어서며 인기리에 공개됐던 웹드라마 '에이틴'의 남자 주인공으로 연기에 도전해 세 작품 연속 주연급으로 활약하고 있는 신예다. '에이틴'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좋아하면 울리는'으로 전세계 넷플릭스 시청자들을 만났고, 최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극본, 연출)에서 모든 것에 있어 완벽하려 노력하지만, 비뚤어진 성장기를 가진 마휘영으로 분해 열연했다.

신승호가 출연했던 '열여덟의 순간'은 3%대 시청률을 자랑하며 높은 화제성을 불러온 청춘드라마.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조사 결과 종영 주까지 2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하며 10대는 물론, 20대와 3040세대에서도 두루 사랑을 받았다.

신승호는 그 속에서 학교의 절대권력자 마휘영으로 분해 유수빈(김향기)을 짝사랑하고 최준우(옹성우)와 대립각을 세우며 극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신승호는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열여덟의 순간'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승호는 '에이틴' 후 1년 동안 두 작품에 연속으로 출연하게 되며 체중을 늘이고 줄이는 시기를 거쳐야 했다고 했다. '좋아하면 울리는'에서는 유도선수로 분했고, '열여덟의 순간'에서는 예민미가 있는 마휘영으로 분해야 했기에 체중 조절은 필수였다는 설명이다.

신승호는 "1년 동안 살이 쪘다가 빠졌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에이틴'이 끝나고는 유도선수 역할을 해야 했기에 13kg에서 14kg을 찌웠다. '좋알람'을 통해 단단한 모습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열여덟의 순간'을 하게 됐을 때에는 살을 좀 급하게 빼게 됐다. 시청자 분들은 괜찮게 봐주셨지만, 저 스스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더 빼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를 하는 사람으로서 연기력으로 표현을 해야 하고 승부를 봐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일단은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 어느 정도는 외적으로 완성이 된 상태에서 연기력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특히 신승호는 자신에게 있어서 '자기 객관화'가 되어 있는 인물. 그는 "저는 항상 스스로 만족하기가 힘들다. 그런 점에서 휘영이와 닮아 있는 것 같다"며 "제가 어느 정도 '이 정도면 괜찮았다' 싶은 시기가 있었는데, 그 상황이 되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을 이미 30대 역할도 소화 가능한 29세의 '액면가'로 평한 그는 "제가 저를 안다"며 교복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에 대해서도 "'에이틴' 때도 들은 이야기다. 제 스스로 제가 어떻게 보이는지를 알고 있는데, 여전히 저를 학생 역할로 써주시는 것이 감사하다. 특히 저는 30대 역할까지는 할 수 있는 얼굴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어릴 때 노인이면 그 얼굴이 평생 간다'는 말도 있지 않나. 이제 그 시기가 온 건가 싶은 생각"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승호는 데뷔 후 세 작품 연속 헤어짐과 차임을 경험하고 있다. 사랑이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지는 않느냐고 묻자 신승호는 "아직 세 작품이다.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그동안 제가 느낀 것은, 어떤 작품 속에서 어떤 캐릭터를 맡았을 때 시나리오 상의 재미를 스스로 느끼고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 그동안은 '차이는 것에 대한 재미'를 느끼려고 했다. 사실 극중 캐리터로서는 속상하고 불행하지만 시청자로 볼 때는 그냥 재미있지 않나. 저는 연기를 하며 '비록 차였지만, 난 불행하지 않아!'이런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귀여운 속내를 고백했다.

신승호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8월, 그로부터 1년의 시간이 지난 후 신승호를 다시 만났다. 그 사이 두 작품이 늘어나 필모그래피를 두 줄이나 늘인 신승호는 앞으로도 쉬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쉰다는 것이 말 그대로 앞에 어떤 것이 있을지, 없을지를 모르는 상황이 아닌가. '에이틴' 출연을 시작으로, 제대로 휴식을 취한 적이 없지만, 그럼에도 쉬고 싶지는 않다. 계속해서 촬영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어느정도 계도에 올라선다면, 그때는 '쉬고 싶다'는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자신의 목표를 확고히했다.

'열여덟의 순간'을 마친 신승호는 차기작을 준비하며 주목받는 신예로서 내실을 다질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