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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열여덟의 순간' 신승호 "김향기 존경·옹성우 절친..공연하면 단체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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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신승호(24)가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승호는 조회수 3억뷰를 넘어서며 인기리에 공개됐던 웹드라마 '에이틴'의 남자 주인공으로 연기에 도전해 세 작품 연속 주연급으로 활약하고 있는 신예다. '에이틴'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좋아하면 울리는'으로 전세계 넷플릭스 시청자들을 만났고, 최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극본, 연출)에서 모든 것에 있어 완벽하려 노력하지만, 비뚤어진 성장기를 가진 마휘영으로 분해 열연했다.

신승호가 출연했던 '열여덟의 순간'은 3%대 시청률을 자랑하며 높은 화제성을 불러온 청춘드라마.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조사 결과 종영 주까지 2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하며 10대는 물론, 20대와 3040세대에서도 두루 사랑을 받았다.

신승호는 그 속에서 학교의 절대권력자 마휘영으로 분해 유수빈(김향기)을 짝사랑하고 최준우(옹성우)와 대립각을 세우며 극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신승호는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열여덟의 순간'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열여덟의 순간'은 또래 배우들로 이뤄졌던 작품. 그렇기에 실제 고등학교 같은 분위기 속에서 촬영이 이어졌다고 했다.

신승호는 "감독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그래서 더 멋있었다"며 "친구들이 너무 웃고 떠들고 장난을 치고, 서로가 너무 좋아서 왁자지껄 하니까, 감독님이 대장으로서 저희를 신경써주고 책임져주셨다. 저희가 모두 신인 배우들임에도 저희가 연기를 하고 장점을 끌어내는 것을 응원해주고 기다려주셨다. 저희가 장난을 치면 같이 웃어주다가도 가끔 와서 장난도 쳐줬고, 많은 포용을 해줬던 것 같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모두 그걸 느꼈고, 어린 친구들도 그런 마음을 느껴서 정말 감사했다. 제가 배우들 중 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어린 아이처럼 굴었는데 장난을 쳐도 잘 받아주셔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승호는 '열여덟의 순간'에 출연했던 같은 반 친구들끼리 14명이 포함된 단체 채팅방이 있다고도 했다. "쉬지를 않는다"고 할 정도로 활발하게 이어지는 채팅방이 이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

특히 신승호는 나이로는 동생이지만, 연기 경력으로는 대선배인 김향기에 대해 "제가 (축구)선수 생활을 할 때부터 매체를 통해 접한 배우의 이미지가 강한 배우였다. 지금은 제가 연기에 도전하는 한 사람으로서 대선배의 위치로 밖에 보일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회차를 거듭하고 시간이 갈수록 너무 좋은 친구이자 동생이 됐다"며 "향기 성격도 너무 쾌활하고, 카메라 앞에서 같이 호흡을 맞추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향기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영감을 받고 배운 셈이다. 그런 면에서 존경스러웠다. 물론, 향기가 이 말을 들으면 저에게 또 뭐라 하겠지만 향기가 중심을 잡아줬기 때문에 잘 해낼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가족 같고 식구 같은 사이가 됐다'는 옹성우에 대해서도 "성우는 동갑이고, 성격이 너무 밝고 좋은 친구이기 때문에 재미있었다. 게다가 동갑이니 통하는 것도 많았고, 촬영 현장에서 둘이 장난을 너무 많이 치니까 NG가 많이 나서 문제였기는 했다. 감정을 잡아야 하는데, 둘 다 너무 잘 웃어서 NG가 나는 식이었다. 그래서 감독님께 혼이 나고는, 감독님을 웃겨 드리겠다며 장난을 쳤고, 감독님도 그걸 받아주셨다. 모든 스태프들이 저희를 많이 예뻐해주고 배려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많았던 '열여덟의 순간'에서는 각 가수들의 공연에 단체 관람을 가자는 얘기도 심심찮게 나왔다. 신승호는 "다같이 있을 때 (문)빈이도 그렇고, 성우도 그렇고, 콘서트를 이런거 하면 '꼭 가야되냐' 이러면서 장난도 쳤다. 그런데 막상 콘서트를 하게 된다면 저희가 다 발벗고 나서서 응원하러 가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다. 서로 다들 하는 얘기가 비슷하고, 모두가 시작하는 입장에 꿈도 있어서 나중에 누가 영화를 찍으면 시사회를 가고, 누가 드라마를 찍으면 제작발표회를 가겠다는 얘기도 했다. '꼭 불러라'라고 했는데, 그런 날이 오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열여덟의 순간'을 마친 신승호는 차기작을 준비하며 주목받는 신예로서 내실을 다질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