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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히어로]'에이스의 천금승리' 김광현, "실점 막으려 매 이닝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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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실점 막으려 매 이닝 집중했다."

혼신의 역투, 진정한 에이스는 위기에 빛났다.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혼신의 역투로 6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다.

김광현은 25일 인천 SK행복드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5안타 1볼넷 9K 무실점으로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15일 KT전 이후 이어져온 악몽 같던 6연패를 끊어낸 에이스의 역투였다. 최근 홈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6승째(6패). 지난해 6월6일 문학 경기 이후 삼성전 3연승. 김광현은 2회 1사 1루에서 이성규를 병살 처리하면서 통산 24번째 7000타자 상대 기록을 세웠다.

김광현은 1-0으로 앞선 8회초 불펜 전환한 문승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문승원과 하재훈이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김광현의 승리를 지켰다.

에이스 책임감이 빛났다. 김광현은 1회부터 전력피칭으로 팀 사수에 나섰다. 기합을 넣어가며 공 하나 하나에 혼을 불어넣었다. 1회 세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출발한 그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혼신의 피칭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 선두 타자 러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1사 후 이성규를 병살처리했다. 3회에도 1사 후 손주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도환을 삼진처리하는 동시에 2루 도루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가 최대 위기였다. 선두 박해민을 안타로 출루시킨 뒤 2사 후 러프에게 볼넷을 허용해 1,2루에 몰렸다. 설상가상 마운드 위에서 살짝 불편함을 호소하며 손 혁 투수코치를 불렀다. 하지만 면담 후 이내 씩씩한 피칭으로 이원석을 뜬공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5,6회도 각각 안타 하나씩을 허용했지만 무실점 피칭을 이어간 김광현은 7회초도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넘기며 임무를 완수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오늘 경기에 이기면서 길고 길었던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 우리 팀이 투수력이 좋은 팀이기도 하고 점수를 주면 기세가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오늘은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닝 보다도 실점을 하지 않으려고 매 이닝 집중했고 주자가 나가면 무조건 묶으려고 했다. 연패 중인데 오늘 투수들이 상대 타선을 잘 막으면서 팀 분위기가 올라갈 발판을 만들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남은 시즌에 대해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나머지 경기에서도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고, 나도 경기에 나가게 되면 전력으로 투구하고자 한다. 올시즌 홈경기 관중 1위를 기록했는데(25일까지 홈관중 1위) 팬 여러분들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음 홈경기는 포스트시즌이 될텐데 가을 무대에서 더욱 멋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에이스의 진땀 승리. 그의 헌신이 있어서 와이번스는 벼랑 끝에서 탈출해 다시 비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인천=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