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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신동엽·이영자·김태균 없는 '안녕하세요'?…"시즌2 MC, 원점 재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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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BS2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가 공식적인 시즌1 종영을 알렸다. '안녕하세요 시즌2'는 기획안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MC는 물론 기본 포맷도 결정된 바가 전혀 없는 상태다.

KBS는 24일 "오는 30일 431회로 '안녕하세요' 시즌1이 종료된다. 그간의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린다. 시즌2로 시청자들과 꼭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안녕하세요 시즌2'는 기초적인 기획안 단계다. '시즌2를 한다'는 발표만 이뤄졌을 뿐, 시즌2 방영 여부는 물론 기본 포맷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프로그램을 이끌 MC나 시즌2의 대략적인 방영시기도 모두 미정이다.

방송계 관계자는 "현재 '안녕하세요 시즌2'는 출연 MC는 물론 기본 포맷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단계다. 지금과 큰 차이 없는 형식으로 갈 수도 있고, 패널이나 MC 없이 사연만으로 구성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2가 방영되더라도 현재의 3MC가 유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물론 여느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기획 단계를 통과하지 못하고 프로그램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안녕하세요'의 상징과 같았던 신동엽 이영자 김태균 3MC 중 SNS를 하는 사람은 김태균 뿐이다. 신동엽 측은 "시즌1 하차나 시즌2 출연에 대해 논의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이영자 측은 시즌1 종영과 함께 기본적으로 작별하는 셈. 향후 시즌2 론칭이 확정되면 그때 다시 출연 협의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또다른 방송계 관계자는 "출연 연예인 입장에서도 시즌1이 종료되면서 출연 계약은 끝난 거다. 9년간 함께 해온 그 '안녕하세요'와의 의리도 끝난 셈"이라며 "시즌1 방송이 종료되는 것이지 출연자가 하차한다고는 할 수 없다. 시즌2는 아직 기본적인 기획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 편성이나 구성도 알려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태균은 자신의 SNS에 "'안녕하세요' 마지막 녹화"라며 아련한 작별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균은 "만 9년 동안 모두 고생 많았다. '안녕하세요'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그동안 애정을 가지고 시청해주신 모든 분 진심 감사하다. 이 프로 하는 동안 인생을 많이 배웠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김태균이 전한 마지막 촬영 현장 사진을 보면, 3MC는 물론 마지막 녹화에 참여한 모든 제작진이 스튜디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9년여동안 웃음과 눈물, 감동을 전해온 이영자 신동엽 김태균 3MC에겐 꽃다발이 주어졌다. '안녕하세요 2010.11~2019.9'라고 새겨진 기념 케이크도 공개됐다.

'안녕하세요'는 2010년 11월 첫 방송 이후 약 9년간 KBS 간판 예능으로 활약해왔다. 총 431회의 방송에 1553명의 고민주인공이 출연했다. 2012년 신동엽, 2018년 이영자까지 'KBS 연예대상' 대상을 두 명이나 배출했다.

하지만 KBS 측은 지속적인 사연 수급의 한계성을 비롯해 '악마의 편집' 논란, 사연 주인공들의 방송 거부 등이 다양한 걸림돌로 작용했던 만큼, 새로운 포맷, 대대적인 리뉴얼 준비와 더불어 쉬어가는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BS 2TV '안녕하세요'는 오는 30일 431회를 마지막 방송으로 시즌 1을 마무리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