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슬리피에 이어 소나무 나현과 수민이 소속사와 법적 분쟁을 예고한 가운데 소속사 측이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이하 TS엔터) 측은 24일 공식 입장을 내고 나현, 수민의 탈퇴와 소나무의 5인 체제 개편 등을 발표했다.
소속사 측은 "두 멤버의 돌발 행동은 그룹을 지키고자 했던 소나무 멤버들의 노력과 스케줄에 피해를 줬다"면서 앨범 발매 및 스케줄, 행사, 메이크스타 리워드 등 그룹 활동 전체에 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소나무는 2014년 데뷔해 '데자부'(Deja Vu), '쿠션'(CUSHION), '넘나 좋은 것'(I Like U Too Much), '나 너 좋아해?' 등의 곡으로 활동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나현과 수민은 지난 8월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이하 TS엔터)를 상대로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올 초 멤버들과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전속계약 해지 관련 내용증명을 보내왔고, 문서의 도착 전날까지도 문제 없이 연습을 했으나 갑자기 멤버들과도 연락을 끊었다.
나현과 수민이 이탈하면서 소나무에는 민재, 디애나, 의진, 하이디, 뉴썬 등 5명이 남았다. TS엔터테인먼트는 "멤버들 및 멤버들의 부모님들과 상의한 결과 소나무는 5인 체제로 가는 것으로 정리했다"며 "소나무 멤버들이 꾸준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TS엔터는 최근 소속사를 떠난 가수 슬리피와도 정산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슬리피는 지난 4월 서울서부지방법원에 TS엔터 측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민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슬리피는 소송 이유에 대해 소속사 측에 정산내역서를 보여달라고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제대로 확인한 적이 없으며, 자신이 방송 활동으로 벌어들인 출연료가 어떻게 쓰였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반면 TS 측은 전속계약 해지와 별개로 슬리피가 광고료 등 회사에 마땅히 귀속돼야 할 수익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법적 분쟁을 예고했다.
전효성과 송지은은 슬리피의 신곡 '분쟁'을 응원하는 글을 남겨 눈길을 모았다. 두 사람은 과거 슬리피와 같은 소속사 동료로, 비슷한 문제로 TS엔터테인먼트와 분쟁을 겪었던 바 있다. 앞서 전효성은 TS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과 관련한 분쟁을 겪었다. 올해 8월 전효성의 승소로 법적 분쟁이 완전히 마무리됐다. 송지은은 지난해 2월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지만, 소속사 측은 송지은이 타 소속사와 이중계약을 했다고 주장하며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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