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365일 중 200일 낚시." 프로 낚시왕 김래원이 '냉장고를 부탁해'에 떴다.
23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지난주에 이어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의 주연 배우인 김래원과 강기영이 출연했다. 지난 주 강기영의 냉장고 공개에 이어 이번 주에는 김래원의 냉장고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 김태희, 송혜교, 임수정, 정려원, 박신혜, 공효진 등 수많은 톱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온 김래원. MC들은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여배우가 누군지 물었다. 김래원은 "운이 좋게 좋은 분들을 만나서 가릴 수가 없다"고 난감해 하면서도 "박신혜씨와 드라마 '닥터스'를 같이 했다. 영화 촬영 중이라 뒤늦게 드라마에 합류했는데 신혜씨가 빨리 현장에 적응하고 스태프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MC들은 곧 개봉하는 영화('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호흡을 맞춘 공효진은 별로였던 거냐며 분위기를 몰고가 김래원을 당황하게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래원은 이날 자신만의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입금 전, 후가 가장 다른 연예인 1위'로 꼽혔을 정도로 작품 전과 후 큰 몸무게 변화를 보여 인터넷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는 김래원이다. 그는 "간이 들어간 걸 아예 먹지 않는다. 대신 따뜻한 물을 마신다"며 "그리고 과일로 당을 섭취한다. 대신 양은 마음껏 먹는다"고 식이 조절 비법을 전했다. 또한 "운동은 아침에 40분 유산소, 웨이트 한 시간, 오후에 40분 유산소를 한다"고 덧붙였다. "많이 나갈때는 93kg, 현재는 80kg, 작품 할 때는 75kg를 유지한다"는 김래원. 또한 "5kg은 일주일이면 충분히 감량한다"며 "한달에 15kg 까지 뺀 적이 있다. 영화를 찍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없어서 운동시간을 늘렸다"며 프로 다이어트의 포스를 뽐냈다.특히 연예인 대표 낚시광 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는 김래원은 이날 방송에서도 프로 낚시꾼의 면모를 뽐냈다. 또 다른 연예계 유명 낚시광인 이덕화, 이경규, 이태곤과의 낚시 서열에 대해 묻자 "각자 스타일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속으로 생각 할 수 는 있는 것 같다"며 은근슬쩍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최고의 연예인 낚시꾼으로 DJ DOC의 이하늘을 꼽았다. "벵에돔 낚시 두 번 같이 갔다 왔는데 나보다 많이 한 수 위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최강 분야는 '갯바위 낚시'라고 말을 더했다. 또한 김래원은 84cm짜리 참돔을 잡은 적도 있다며 "평소 큰 물고기를 잡아도 사진을 잘 찍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제작진이 찾아낸 사진이 공개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실력 자랑에 나서기도 했다.
무려 1년에 200일은 낚시를 한다고 밝힌 김래원. 나머지 165일은 촬영이라고 엄청난 낚시 사랑을 과시했다. 강기영이 "낚시를 끊어야 연애를 한다. 낚시 즐기는 분도 1년에 200일 낚시는 이해하기 힘들 것 같다"고 걱정했다. 아니나 다를까 김래원은 "전 여자친구가 '물고기에 질투해야 하냐'고 말한 적이 있다"라며 "예전에 누가 훌륭한 여성분을 소개시켜준다 했는데 낚시 때문에 거절한 적이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낚시를 끊으라면 끊는다고 명쾌하게 말하기도 했다.
그의 낚시 사랑은 유전이었다. 아버지가 '은어 낚시 명인'이라는 것.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낚시에 다녀 5살때는 낚시 전문 잡지에 실렸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래원은 "나도 사람이다 보니까 드라마도 잘되고 하면 주변에서 해주는 말에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더라. 그렇게 오래 연기를 했는데도 그런 영향을 받더라"며 "그런데 바다에 가 있다가 돌아오면 언제 그렇냐는 듯 괜찮아지더라"며 낚시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역시나 김래원의 냉장고에는 직접 잡은 생선들이 가득했다. 김래원은 참다랑어와 삼치로 요리를 주문했고, 샘킴 셰프와 오세득 셰프가 김래원의 입맛을 사로잡고 이날 요리 대결에서 승리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스타의 냉장고를 직접 스튜디오로 가져와 대한민국 최고의 셰프들이 냉장고 속 재료만으로 특별한 음식을 만드는 푸드 토크쇼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