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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뷰]이준영 인생투X유민상 스리런, KIA '2위 싸움' 키움에 고춧가루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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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가 갈길 바쁜 키움 히어로즈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KIA는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이준영의 인생투와 유민상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5대0 승리를 거뒀다.

두산 베어스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 3위에 랭크된 키움은 이날 패배로 두산과의 격차가 1경기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키움은 27~2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와의 2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한다.

KIA는 4연패에서 탈출했다. 26일 롯데와 격돌하는 KIA는 28일 광주에서 LG 트윈스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이준영은 2016년 6월 3일 키움전에서 프로 데뷔 처음으로 선발등판한 이후 1208일 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섰다. 이날 이준영은 5이닝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인생투를 펼쳤다. 관심을 끈 건 개인 최다이닝을 경신하면서 상대 선발 요키시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는 것. 종전 개인 최다이닝은 2016년 6월 3일 키움전에서 소화한 4⅔이닝이었다. 당시 3실점을 기록했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지던 양상은 6회 말에 깨졌다. KIA가 앞서갔다. 1사 3루 상황에서 유민상의 땅볼 때 3루 주자 황윤호가 홈으로 쇄도했지만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그러나 KIA 타선은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터커의 허슬 플레이로 2사 2, 3루 상황을 만들었고 이우성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KIA는 7회 말 한 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2, 3루 상황에서 유민상이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상대 세 번째 투수 조상우의 2구 154km짜리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KIA는 선발 이준영 이후 6회부터 필승조 박준표-전상현-문경찬을 올려 기분 좋은 승리를 막아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