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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양면에서 흔들, 쫓기는 3위 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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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흔들리고 있다. 자칫 3위 자리마저 장담할 수 없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지난 21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원정에서 고개를 숙인 서울(승점 50)은 4위 강원FC(승점 45)와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강원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점을 고려하면 서울의 자리는 더욱 위태롭게 느껴진다.

서울은 올 시즌 초만 해도 '돌풍의 팀'으로 불리며 차근차근 승점을 쌓았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 1승2무2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최근 10경기(3승3무4패)로 범위를 넓혀 봐도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는다. 연승은 없고 무승의 늪만 깊어질 뿐이다.

들쭉날쭉한 경기력. 공수 양면에서 균형이 틀어졌다. 서울은 최근 5경기에서 5골을 넣는데 그쳤다. '베테랑' 박주영이 두 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팀을 이끌고 있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외국인 공격수 페시치(세르비아 출신)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페시치는 지난 8월 11일 복귀 뒤 6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페시치가 마지막으로 골맛을 본 것은 지난 6월 16일 열린 수원 삼성전이다. 설상가상으로 포항전에서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최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수비는 더욱 흔들린다. 최 감독은 올 시즌 초반 이웅희 김원균 황현수로 이어지는 스리백을 활용해 경기를 풀었다. 하지만 김원균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균열이 생겼다. 이웅희 역시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수비진이 대거 바뀌었다. 미드필더 정현철이 최후방으로 내려서기까지 했다. 조합이 흔들리다보니 베스트 멤버 없이 매 경기 조합을 실험하고 있다. 최 감독은 기존 수비진에 오스마르 김주성 정현철 등을 포함해 새 조합을 찾고 있다.

올 시즌 '명예회복'을 노린 서울은 현실적인 목표로 3위를 노리고 있다. K리그 상위 세 팀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이 주어진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3위 자리도 위태하다. 포항에서 고개를 떨군 서울은 반전을 노리며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서울이 25일 홈에서 경남FC를 상대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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