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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한예슬→김아중→이다희…예능, 女배우에 눈독들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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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톱 여배우들이 줄줄이 예능 MC에 도전하고 있다.

방송가에서도 여배우들의 MC 입성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색다른 분위기를 환기시킬수 있는데다 신선한 이미지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진행능력까지 갖췄다면 '금상첨화'다.

한예슬은 5일과 12일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 '언니네 쌀롱'을 통해 첫 예능 MC에 도전했다. '언니네쌀롱'은 메이크오버 토크쇼로 MBC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장르다. 스타의 의뢰를 받은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들이 프라이빗한 살롱에 모여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 변신시켜주는 콘셉트다. 한예슬 외에도 '슈스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힐링 긍정' 헤어 디자이너 차홍, '신의 손'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 그리고 조세호, 홍현희 등이 함께했다.

파일럿 방송에서 한예슬은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을 발산했다. 또 자신의 몸매 관리팁과 스타일링 정보도 전하며 게스트 손연재까지 아우르는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파일럿으로 전파를 탔던 '언니네쌀롱'은 정규편성까지 긍적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각종 시상식 MC등을 통해 남다른 입담을 자랑한 바 있는 김아중도 22일 첫 방송된 JTBC '비밀기획단'의 MC로 나섰다. 그는 하하 유세윤 등 예능판에서 내로라하는 입담꾼들과 함께했지만 기죽지 않는 진행실력을 선보였다.

'비밀기획단'은 일반인 의뢰인을 위해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이벤트를 비밀스럽게 기획해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김아중이 예능 MC를 맡은 것은 2005년 KBS2 '해피투게더2' 이후 14년 만이다. 첫 방송에서 김아중은 14년 공백이 무색한 진행을 선보였다. 안정적인 흐름은 물론 출연자의 조력자이자 이벤트의 기획자로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기획부터 리허설, 이벤트 당일의 현장 조율까지 모든 과정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며 공감을 이끌었다.

이다희는 Mnet '퀸덤'에서 매력을 발산 중이다. '퀸덤'은 한 날 한 시에 새 싱글을 발매할 K-POP 대세 걸그룹 6개팀의 컴백 대전 프로그램이다. 아티스트들이 서로 배려하며 컴백 시기가 겹치지 않도록 조정해 온 음악 시장의 불문율을 깨고 명실상부 '원톱'이 되기 위해 한 치 양보 없는 정면승부를 벌인다. 이다희는 최근 이슈의 중심에 선 방송인 '선넘규' 장성규와 함께 공동 MC를 맡았다.

이다희는 첫 MC를 맡은 후 "평소 걸그룹들의 팬인데 좋은 기회로 MC를 맡게 돼 기쁘다. 연기 활동 외 새로운 도전인 만큼 열심히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는 특성상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다희는 '퀸덤'의 설계자이자 걸그룹들의 든든한 조력자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이외에도 tvN '책 읽어드립니다' 문가영, SBS '골목식당' 정인선 등도 여배우 MC로 활약중이다. 예전 이승연, 김혜수 등이 지상파 단독 토크쇼를 진행하며 여성 MC 전성시대를 이끈 적도 있다. 하지만 이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하는 프로그램으로 MC들의 개인 진행능력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방송가에 토크쇼의 '씨가 말라버린' 상황에서 여배우 MC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여배우의 예능 진출 활로가 더 넓어질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