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사비의 예상은 맞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1000개의 목숨을 갖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마르카'가 FC바르셀로나 출신으로 카타르 알 사드 사령탑인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예상이 맞았다고 23일 보도했다.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다가 은퇴한 후 중동서 사령탑으로 데뷔한 사비 감독은 최근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흔들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분명히 살아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레알 마드리드가 흔들리는 걸) 많이 봤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1000개의 목숨을 갖고 있다.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에 일어난 건 환상 신기루 같은 것이다. 그들은 모든 걸 차지하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고 말했다. 사비 감독은 승부 예측이 뛰어난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지난 1월 UAE 아시안컵서 카타르의 우승을 예측했고 적중했다. 그래서 '인간 문어'라는 애칭이 붙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주중 파리생제르맹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1차전서 0대3 완패를 당했다. 파리생제르맹 공격수 디 마리아가 2골로 원맨쇼를 펼쳤다. 그 경기를 두고 뒷말이 무성했다. 화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지네딘 지단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23일 새벽(한국시각) 세비야와의 원정 경기서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1대0 승리하면 반등했다. 공격수 벤제마가 후반 20분 헤딩 결승골을 터트렸다. 에당 아자르 등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악착같은 수비를 펼쳤다. 거센 몸싸움으로 홈팀 세비야의 거센 공세를 잘 막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세비야전 승리로 정규리그 3승2무, 승점 11점으로 빌바오(승점 11)에 이어 2위를 마크했다. 빌바오가 골득실차에서 1골 앞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