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POP 원톱 걸그룹 트와이스가 컴백을 알렸다.
트와이스는 23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미니8집 '필 스페셜(Feel Special)'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트와이스의 컴백은 4월 '팬시(FANCY)' 이후 5개월여만의 일이다.
지효는 "박진영PD님 곡으로 컴백하게 됐다. 가사에 좋은 의미를 담고 있다. 많은 분들께 위로가 되는 곡이었으면 좋겠다. 우리도 원스(트와이스 팬클럽) 여러분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활동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필 스페셜'은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수장 박진영이 트와이스와 나눈 대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곡이다. 트와이스가 데뷔 후 4년간의 여정에서 어려웠던 순간들을 이겨내며 겪은 감정이 노래의 출발점이 됐다. 박진영은 '갑자기 두려운 마음이 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힘이 되어 다시 일어설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곡을 썼다. 편곡에는 '낙낙(KNOCK KNOCK)'을 작곡한 이우민(collapsedone)'이 참여해 퀄리티를 높였다.
지효는 "박진영PD님이 작사해주신 만큼 얘기를 많이 했다. 4년 활동하며 이런저런 일이 많았다. 그런 우리 이야기를 들으며 가사를 생각했다고 하셨다. 우리도 노래를 처음 듣고 가사를 보면서 PD님이 우리를 너무 잘 표현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했다. 우리끼리 고생 많이 했다는 얘기도 했다. 이번만큼은 좀더 의미있는 앨범을 만들어보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 아홉명 모두 함께 활동하진 못하지만 팬분들께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최대한 전달하고자 얘기했다"고 말했다.
채연은 "'시그널' '왓 이즈 러브?'와 다른 분위기다. 이전에는 밝은 이미지와 귀여움을 많이 표현하려 했다. 이번에는 진정성, 우리만의 의미를 많이 담았다. 그런 부분을 좀더 표현하려 했다. PD님께서도 그렇게 티칭해주셨다"고, 나연은 "사실 트와이스로 활동하며 힘들었다기 보다는 데뷔를 하고 많은 대중분들께 노출되는 직업을 갖게 됐다. 다칠 때도 있었고 스케줄로 힘들 때도 있었고 사소한 힘든 일들이 없진 않았다. 그래도 공연을 하고 팬분들의 응원을 받으며, 아홉명 멤버들끼리 위로도 해주고 으X으X 하며 힘든 점을 극복해나갔다. 컴백 때마다 조금이라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번엔 가사나 안무적으로 대중분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기존에는 귀엽고 밝은 부분이 있었다. '팬시'는 퍼포먼스적으로 강렬했다. 이번에는 안무와 가사에 있어서 서정적인 느낌도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매 앨범 성장하고 무대에서 많이 소통할 수 있는, 오래오래 가는 트와이스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진영PD님도 '지금 이 자리에 멈추지 말고 매일매일 더 잘해야 한다. 그래야 더 오래 사랑받을 수 있다'고 해주신다. 그런 충고를 듣고 멤버들도 자극이 돼서 더 열심히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나연이 작사한 '레인보우(RAINBOW)', 지효가 참여한 '겟 라우드(GET LOUD)', 다현의 첫 작사곡 '트릭 잇(TRICK IT)', 모모가 참여한 '러브 풀리시(LOVE FOOLISH)', 팬들에게 받은 답가로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21:29', 일본 싱글 5집 '브레이크 스루(Breakthrough)'의 한국어 버전 등 총 7곡이 담겼다.
지효는 "'21:29'는 팬분들께 직접 말씀드릴 기회가 없어서 우리도 고민했다. 이번에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게 됐다"고, 다현은 "랩메이킹을 제외하면 처음 작사를 했다. 일종의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트와이스는 2015년 발표한 데뷔곡 '우아하게(OOH-AHH하게)'부터 '치어업(CHEER UP)', 'TT' '낙낙' '시그널(SIGNAL)', '라이키(LIKEY)', '하트 셰이커(Heart Shaker)',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 '예스 오어 예스(YES or YES)', '팬시'까지 활동곡 11곡을 모두 히트시킨, 명실상부 최강의 걸그룹이다. 그만큼 이들의 컴백에는 뜨거운 관심과 기대가 쏠렸다.
나연은 "매번 컴백하며 결과를 신경쓰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굉장히 열심히 연습했고 멤버들끼리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성장한 모습 보여 드리고 팬분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면 만족할 것 같다"고, 다현은 "이번 앨범은 스페셜하게 멤버 모두 작사한 곡도 있고 멤버들이 작사에 많이 참여했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해외에서도 트와이스의 인기는 대단하다. 데뷔 후 첫 미주투어를 성황리에 마쳤고, 8월에는 한일관계 악화에도 플래티넘 인증을 받아냈다.
첫 미주투어에 대해 다현은 "처음으로 미주투어를 했다. 어느 나라에서든 우리의 음악과 무대를 사랑해주시고 열광해주시는 모습에 많이 놀랐다. 또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원스가 계신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서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지효는 "세계팬분들과 만나서 소통하고 무대를 보여 드리는 게 가수를 시작한 이유다. 8월에 좋은 기록을 남기게 된 것도 다 원스 여러분 덕분이다. 그런 (한일)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기 보다는 팬분들의 꾸준한 사랑에 감사 드린다. 미주투어를 하며 퍼포먼스가 많이 늘었다. 첫 미주투어라 영어공부도 열심히 했다"고 답했다.
물론 컴백에 앞서 성장통도 진하게 겪었다. 트와이스는 강다니엘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한 지효가 리허설 중 부상을 당해 안무를 소화하지 못하게 됐다. 쇼케이스 현장에서도 지효는 의자에 앉아 자신의 파트를 불렀다.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모모도 슈퍼주니어 김희철과의 열애설에 휘말렸던 바 있다. 7월 불안장애로 활동을 일시중단했던 미나는 결국 이번 앨범 활동에는 함께하지 못한다. 아픔도 있었지만 트와이스는 초심 그대로, 아홉 멤버가 똘똘 뭉쳐 팬들과 소통해나가겠다는 각오다.
모모는 "미나는 활동을 같이 하지 못하지만 뮤직비디오를 함께 찍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 미나가 건강해지는 게 우선이다. 완벽하게 건강해지고 나서 같이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지효는 "무대를 가장 먼저 보여 드리는 자리였는데 함께하지 못해서 멤버들에게 미안하다. 상태가 심각하진 않다. 리허설을 하며 병원에 갔는데 목에 무리가 많이 와서 쉬는 게 좋다는 진단을 받았다. 진통제를 받아 돌아온 상태다. 최대한 빨리 회복해서 좋은 무대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 나도 원래 건강한데 이렇게 되어 버려서 죄송하다. 최근 추석 휴가를 받아 각자 휴식시간을 가졌다. 휴가를 길게 받으면 너무 좋겠지만 공백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고 전했다.
쯔위는 "멤버들과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다. 나중에 개인활동 기회가 온다면 다들 시도해볼 것 같다. 지금은 단체로 즐겁게 하고 싶다"고, 모모는 "원스 분들이 아홉명 다 같이 있는 모습을 더 사랑해주신다. 우리도 사이가 좋다. 서로 같이 활동하며 의지가 된다"고 말했다.
트와이스는 23일 오후 6시 '필 스페셜'을 공개, 활발한 활동에 나선다.
쯔위는 "개인적으로 이번 곡의 가사가 너무 공감되고 좋다. 활동하면서 원스 분들과 대중분들과 더 소통하고 싶다"고, 나연은 "이 노래를 들으며 힘들었던 기억도 많이 떠올리면서 주변에 나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많다는 걸 굉장히 많이 느꼈다. 모니터를 하면서도 울컥한 적이 많았다. '필 스페셜'을 들으며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모모는 "미나는 없지만 언제나 아홉명 함께하는 마음으로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