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정규리그 우승 싸움이 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두산이 22일 LG 트윈스에 패하며 SK와의 차이가 1.5게임차로 다시 벌어졌고 앞으로 두 팀 다 6경기씩만 남겨놓아 SK가 월등히 유리한 상황이지만 확정 때까지는 누구도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
1승, 1패가 올해 농사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경기가 결승이나 마찬가지. 하지만 다른 팀들은 사실상 순위가 거의 결정된 상태다. 5강 탈락이 확정된 팀들은 내년 시즌을 위해 유망주를 기용하는 폭을 넓히고 있는데 순위가 걸려있는 SK, 두산과의 승부가 조심스럽다. 투수 기용에 따라 어느 팀을 밀어준다는 말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 에이스 투수의 등판이 중요하다. 어느 투수가 나오든 승리를 위해 뛰어야 하지만 1,2선발을 맡고 있는 외국인 투수가 나올 경우엔 승리에 대한 의지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외국인 투수들도 내년 시즌 재계약을 위해 끝까지 좋은 성적을 내야하는 상황.
SK나 두산으로선 상대 외국인 투수를 만나면 당연히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다.
SK는 24일 수원에서 KT 위즈를 만나고 25일엔 인천에서 삼성, 27∼28일 대구에서 삼성과 경기를 갖는다. 우천 취소된 한화와의 2연전은 추후 결정된다.
두산은 24일 NC와 창원에서 만나고 25일엔 부산으로 이동해 롯데와 대결을 펼친다. 26일엔 대구로 가서 삼성을 만나고 28일 잠실에서 한화와 경기를 갖는다. LG, NC와의 잠실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KT는 이미 SK와의 경기에 손동현을 선발 예고했다. 로테이션 순서대로 등판이 정해졌다. 당초 김 민의 등판일이었지만 22일 수원 삼성전이 우천으로 취소돼 하루씩 밀렸다. SK는 추후 치러질 한화와의 2경기가 중요하게 됐다. 날짜상으론 외국인 에이스 채드벨과 서폴드가 모두 SK전에 나갈 수 있다. 최근 타격이 침체된 SK로서는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두산은 24일 NC와의 대결을 펼치는데 외국인 왼손 에이스 프리드릭이나 국내 왼손 최성영 둘 중 한명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빨리 5위를 결정짓고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준비해야하는 상황. 두산이 왼손 투수에 약점을 보이고 있어 누가 나가더라도 두산은 부담스럽다.
NC,LG와의 추후 경기는 두산으로선 그나마 쉽게 볼 수 있을 듯. LG와 NC가 곧바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하기 때문에 외국인 에이스를 등판시킬리는 없기 때문이다.
삼성이 어렵게 됐다. 24일 SK, 25일 두산, 26,27일 SK 등 SK와 두산과 4연전을 치른다. 현재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 순서는 정인욱-백정현-최채흥-윤성환-라이블리다. 라이블리가 언제 던지느냐가 핵심인데 현재 라이블리가 등판 가능한 날은 27일이나 28일 SK전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