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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는 노래처럼"…'캠핑클럽' 핑클, 해묵은 감정도 털어낸 팬미팅 성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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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캠핑클럽' 핑클이 14년만 완전체로 팬들과 만났다.

22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캠핑클럽'에서는 오랜만에 완전체로 팬들과의 만남을 가진 핑클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팬미팅을 앞두고 핑클 멤버들은 각자 연습에 매진했다. 이틀 전 최종 점검을 위해 모인 멤버들. 옥주현은 신곡을 연습하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대망의 공연 당일, 이른 시간 공연장에 도착한 멤버들은 무대를 둘러본 뒤 본격적인 공연 준비를 시작했다. 긴장되는 건 멤버들 뿐 아니라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팬들은 "핑클을 좋아하길 잘했다", "떨린다"며 공연장으로 향했다. 팬들을 기다리는 동안 멤버들은 팬들에게 줄 굿즈를 포장했다.

100명의 팬들이 도착하고, 캠핑카에 숨어있던 멤버들은 기상 콘셉트로 하나둘씩 나와 팬들을 만났다. 공연에 앞서 팬들은 핑클과 함께 간식 시간을 가졌고, 멤버들은 여러 팬들을 알아보며 오랜만에 근황을 나눴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가 그치길 기다렸지만 빗줄기는 계속 굵어졌고, 결국 빗속에서 운동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팬들은 멤버들과 함께 추억의 예능프로그램 '스포츠 오디세이' 속 핑클이 했던 게임들을 체험했다. 첫 경기는 2인3각 경기. 화이트 팀이 압도적인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 경기는 팀의 단결력이 중요한 단체 훌라후프 넘기 게임. 순조로웠던 다른 팀 팀장들과 달리 이진은 훌라후프 넘기기가 힘겨워 보였다. 최종 우승팀은 화이트팀이었다.

스포츠 오디세이가 끝나고, 멤버들은 스페셜 공연을 준비했다. 데뷔곡 'Blue rain'으로 무대를 연 핑클. 14년만 완전체 무대에 팬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환복 후 '내 남자친구에게'로 분위기를 띄운 멤버들은 팬들이 미리 적은 소원을 풀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섹시 댄스 춰달라"는 한 팬의 요청에 이진은 '마진나'가 되기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팬'에 대해 이효리는 "저에게 SNS로 욕을 보낸 분도 여기 계신다. 누구라곤 말하진 않겠지만 우린 어렸고, 저도 잘못했던 거 인정한다"고 털어놨다.

이효리에게 욕을 했다는 당사자는 "언니를 기다리는데 그냥 지나가셔서 너무 서운했다"고 고백했다. 이효리는 "안티 팬들이 그러는 건 아무렇지 않다. (그러나) 매일 보는 사이라 이해해줄 것 같은. 얼굴도 아는 팬이 욕을 보내니까"라며 눈물을 쏟았다. 두 사람은 서로 포옹하며 해묵은 서운함을 풀었다. 이효리는 팬들에게 무심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을 담아 강아솔의 '그대에게'라는 곡을 선물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14년 만에 다시 만나 만든 신곡 '남아있는 노래처럼'을 공개했다. 전원 작사에 참여해 더 의미가 있는 이 곡은 서로를 위한 선물이 됐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