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보이스 코리아' 출신 가수 우혜미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31세.
우혜미의 소속사 다운타운이엔엠은 22일 "우혜미가 지난 21일 자택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틀 전부터 지인들의 연락이 닿지 않은 우혜미는 자택에서 숨진 채 지인과 경찰에 발견됐으며,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소속사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장례가 치러질 예정이다. 짧은 생을 마감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전했다.
우혜미는 2012년 Mnet '보이스 코리아' 시즌1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당시 김광석의 '나의 노래', 윤시내의 '마리아' 서태지의 '필승' 등을 자신만의 색깔로 가창해 많은 화제를 모은 그는 개성 있는 창법과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TOP4까지 진출했다. 이후에는 '보이스 코리아' 출연 당시 코치를 맡았던 길이 소속된 리쌍 소속사에 들어가 '미우'라는 이름으로 첫 번째 싱글 '못난이 인형'을 발표했다. 또 개리의 곡 '바람이나 좀 쐐'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인기를 얻었다.
또한 우혜미는 한영애의 코러스 세션으로 오래 활동했으며, 다양한 아티스트의 앨범 작업에도 참여하며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왔다.
특히 우혜미는 지난달 첫 EP앨범을 's.s.t'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알렸다. 당시 우혜미는 앨범에 대해 "처음은 설레기도 하지만 어렵기도 하다. 여러 가지 상황들과 건강 악화 또 나의 게으름이 섞여 이제야 첫 EP앨범을 발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사, 작곡, 편곡 외에도 나의 생각이 많이 반영된 앨범이라 내겐 의미가 깊다. 처음은 어렵지만 두 번 세 번은 어렵지 않다. 앞으로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할 것이다"라며 활동에 의욕을 보였던 터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우혜미의 사망 소식에 팬들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또한 우혜미와 함께 '보이스 코리아' 시즌1에 출연했던 손승연은 자신이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애도를 표했다.
손승연은 우혜미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언니 먹고살기 바쁘다고 연락도 자주 못 하고 만나지도 못했던 못난 동생을 용서해. 다 같이 술 한잔 기울이면서, 힘든 거 있으면 힘들다고 얘기하지. 그건 좀 밉다. 언니는 내가 아는 가수 중 제일 독특했고, 아티스트였고, 작사작곡도 잘하는 천생 음악인이었어. 이제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편히 쉬길 바라"라고 남겼다.
우혜미의 빈소는 강동성심병원 1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3일 오전 11시며 장지는 서울 추모공원이다.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가수 우혜미 소속사 다운타운이엔엠입니다.
우혜미가 지난 21일 자택에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동 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유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장례가 치러질 예정입니다. 짧은 생을 마감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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