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안산 그리너스와 부천FC가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 판독에 울고 웃었다.
22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년 하나원큐 K리그2 29라운드. 전반 15분 인 플레이 상황에서 박준희의 선제골로 앞서간 안산은 5분 뒤 김한빈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1-1 접전이 계속되던 전반 40분께, 안산 장혁진이 황태현의 우측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주심은 VAR 판독을 통해 득점을 무효 처리했다. 황태현이 크로스하기 전 상황에서 안산 공격수 빈치씽코가 부천 수비수 닐손 주니어에게 공격자 파울을 범했다는 선언.
후반에는 부천이 경기를 주도하는 양상이었다. 말론이 연거푸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고, 감한솔도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골문을 위협하는 슈팅을 날렸다. 1-1 무승부 기운이 감돌던 후반 정규시간 막바지 주심의 휘슬이 길게 울렸다. 페널티킥 판정이었다. VAR 판독 결과 안산 이창훈의 핸드볼 파울이 인정된 것. 전반 상황과는 정반대로 부천이 역전승 기회를 잡았다. 이를 닐손 주니어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결국 부천이 원정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부천은 앞서 안산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2패를 당했다. 이번엔 정반대로 선제골을 허용한 뒤 경기를 뒤집었다. 3경기만의 승리를 통해 승점 36점을 획득한 부천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승점 43점에 머문 4위 안산과의 승점차를 7점으로 좁혔다. 6위 수원FC(승점 38점)과는 2점차. 경기 전 만난 부천 송선호 감독은 "남은시즌 플레이오프를 위해 싸우고 싶다"고 의욕을 밝혔다.
반면 갈길 바쁜 안산은 또 한 번 승점을 잃었다.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를 하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앞선 경기에서 3위 FC안양(승점 37점)이 2연승째를 달리며, 승점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안산의 안산와스타디움은 이번에도 '원정팀의 무덤'이 돼주지 못했다. 안산은 최근 5번의 홈경기에서 4패를 기록했다. 안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