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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이동우, 애틋한 부성애 "시각장애 공포심 생길 때 딸 생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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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미우새' 이동우가 딸 지우를 향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22일 밤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피지로 여행을 떠난 박수홍과 이동우, 김경식 가족들의 두 번째 이야기, 결혼식에서 가장 짠한 하객이 된 임원희, 피지로 여행을 떠난 박수홍과 절친 가족들의 두 번째 이야기, 김희철과 정준하의 특별한 만남이 그려졌다.

박수홍은 스노쿨링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피지 전통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이동우, 김경식 가족을 이끌었다. 박수홍은 "앞에 스케줄 죄송해서 정말 맛있는 대로 신경 썼다"고 말했다.

이동우의 딸 지우는 레스토랑에 들어온 순간부터 주변 분위기와 구조 등에 대해 아빠에게 세세하게 설명했다. 또 식사하는 내내 아빠의 음식을 먼저 살뜰히 챙기는 등 아빠의 눈이 되어주는 모습으로 母벤져스를 감동하게 했다.

식사 중 이동우는 지우가 어린 시절 큰 수술을 할 뻔했던 일을 떠올렸다. 그는 "지우 엄마가 모유가 잘 나와서 어려움이 없었다. 지우도 잘 먹었는데 어느 날부터 지우가 변을 못 봤다.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선천성 거대 결장증'(장의 일부분에서 변이 막혀 내려가지 못하는 병)이 의심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의사는 수술을 권했지만, 갓난아이에게 장기를 들어낼 정도의 큰 수술을 하게 할 수 없었던 이동우와 아내는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고. 이동우는 "나 몸 아파, 지우 엄마 몸 아파, 지우까지 아프다니깐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며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이동우의 아내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유산균을 사러 약국에 갔다가 약사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모유 수유에 대해 묻던 약사가 이동우의 아내가 갓난 아기에게 맞지 않는 음식까지 다 먹는다는 것을 알게 됐고, 아내에게 새로운 식단을 짜주면서 지우의 문제까지 해결이 됐다는 것. 이를 들은 김경식은 "애들 키우다 보면 그런 일이 많다. 경험이 없으니까"라고 공감했다.

또 이동우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위급한 상황을 만나게 되는데 부모들은 '우리 아이 대신 내가 아팠으면'이라는 딱 한 가지 생각밖에 못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눈이 안 보인다는 게 너무 힘들 때가 있다. 그런 때는 우울감과 공포심이 뒤죽박죽일 때가 있어서 약 안 먹으면 견딜 수가 없을 때가 있는데 그때 '지우 대신 나다'라는 생각만 떠올리면 다 사라진다. 그러면 순식간에 공포심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아니라 지우였다면 난 정말 죽었을 거 같다. 그니까 애들 키우면서 부모 마음을 알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고 있던 이동우의 딸 지우는 조용히 아빠의 손을 꼭 잡아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박수홍은 이동우와 함께 피지의 미용실을 찾아 레게 머리로 변신했다. 머리 손질을 직접 못해 늘 모자를 쓰고 다녔다는 이동우는 평소 해보고 싶었던 레게머리에 도전해 들뜬 모습을 보였다. 화려한 스타일로 파격 변신한 박수홍도 한껏 흥이 난 모습이었지만, 이를 지켜보던 어머니는 "나 정말 부끄럽다"고 토로해 폭소케 했다.

임원희는 이날 사촌 동생의 결혼식장을 찾았다. 신부 대기실에서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나온 임원희에게 외숙모는 "너가 먼저 가야 하는데 어떡하니"라며 미안해했다. 이를 지켜본 스페셜 MC 박세리는 "무슨 느낌인지 알 거 같다"고 공감했다.

이후 외삼촌의 부탁으로 축의금을 받게 된 임원희는 "(내가) 얼굴마담이냐"며 웃었다. 그러나 외삼촌은 "얼굴마담은 아니다"라고 냉정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외삼촌의 돌직구는 계속됐다. 외삼촌은 임원희에게 결혼식 순서에 대해 질문하며 "넌 알지 않냐"며 농담했다. 이에 당황한 임원희는 "오래돼서 까먹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축의금을 받던 임원희는 어린이 하객들의 사진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그러나 엄마의 요청에 억지로 끌려온 어린이 하객들은 거부 반응을 보였고, 오히려 임원희가 "사진 한번 찍자"고 애원하는 장면이 연출돼 짠하게 했다.

임원희는 결혼식을 지켜보는 내내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러나 임원희의 감동은 오래가지 않았다. 옆에 앉아있던 큰이모가 "이다음에는 네 결혼식 하는 거다"라고 잔소리를 시작한 것. 연회장에서도 잔소리 폭격은 계속됐다. 이번에는 조카를 귀여워하는 임원희를 바라보던 작은이모가 "이런 애 갖고 싶으면 빨리 결혼을 추진해라"라고 말했다.

여기에 소개팅 주선 이야기까지 나오자 임원희는 "난 소개가 안 맞는다"고 거부했다. 그러자 큰이모부까지 나서서 "빈말이 아니라 제발 노력해 봐라. 너 혼자 있는 거 보기 싫다"고 걱정했다. 임원희는 친척들의 잔소리가 끊이지 않자 결국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보겠다"며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집으로 돌아온 임원희는 평소대로 막걸리와 두부김치를 먹으며 '인간극장'을 보는 거로 힘들었던 하루를 마무리했다.

금연 홍보대사가 된 김희철은 이날 금연 캠페인 촬영을 위해 사극 분장을 하고 나타났다. 담배를 끊은 지 10년 넘었다는 그는 "난 진짜 살면서 제일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담배 피운 거다. 담배만 안 피웠으면 키가 1cm라도 더 크지 않았을까 싶다"며 "담배 많이 피워서 뜨거운 거 먹을 때 후루룩도 못 한다. 담배 피웠던 걸 제일 후회한다. 진짜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담배는 다시는 안 피울 거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김희철 어머니는 과거 아들의 흡연 사실을 처음 알게 됐을 당시를 떠올리며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만큼 실망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아빠와 같이 담배꽁초를 아들에게 보여주면서 '알아서 해라' 그랬는데 우리가 실망한 게 보였나 보더라. 그 이후로 금연을 결심했더라"고 말했다.

며칠 후 김희철은 단골인 정준하의 가게를 찾았다. 그곳에서 김희철은 정준하 놀리기에 열을(?) 올렸다. 그는 갑작스럽게 정준하의 연예계 은퇴설을 제기해 당황케 했다. 이에 정준하는 "최군이 '무한도전' 끝나고 뭐할 거냐고 물어봐서 난 '무한도전'이 오래 갈 줄 알고 '그쯤 되면 은퇴하지 않을까?' 한 건데 이렇게 갑자기 끝날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또 김희철은 정준하가 1년에 단 6명만 뽑는다는 국가대표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을 땄다는 말에 "나도 하겠다"며 깐족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김희철은 12초 안에 우동 먹기, 5분 안에 국수 50그릇 먹기, 사이판 핫도그 빨리 먹기 대회 등 이색 기록을 가진 정준하에게 치킨 발골을 제안했다. 김희철의 계략에 휘말린 정준하는 얼떨결에 발골쇼를 펼쳤고, 김희철은 "형 완전 멋있다. 섹시하다. 존경스럽다 이건 무조건 복귀각"이라며 부추겨 폭소케 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