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화 이글스 에이스 워윅 서폴드가 삼성 라이온즈전 설욕에 나선다.
서폴드는 2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서폴드의 올 시즌 30번째 선발 등판. 서폴드는 앞선 29경기에서 11승11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상승세다. 그 중 5번이나 7이닝 이상을 소화했을 정도로 이닝 이터의 면모도 과시하고 있다. 재계약을 향한 마지막 전력 투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다시 서폴드에게 높았던 벽인 삼성을 만난다. 서폴드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등판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86(7⅓이닝 17실점)으로 부진했다. 불가능한 일이지만, 삼성과의 2경기 성적을 제외하면 서폴드의 평균자책점은 3.73에서 3.00으로 크게 낮아진다. 서폴드는 "야구는 운이 많이 따르는 스포츠다. 삼성전에서 잘 제구된 공을 타자들이 잘 치기도 했다.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수치가 안 좋게 나왔다"면서 "후회는 없다. 잊고 앞으로 던지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사실 등판 순서로 따지면, 지난 12~13일 대구 삼성전에서 서폴드가 등판할 차례였다. 그러나 12일 장민재가 선발로 예고된 경기가 비로 우천 취소. 13일 장민재가 그대로 선발 등판했다. 취소된 경기는 예비일인 16일에 열렸고, 당시 루키 김이환이 5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의 11대1 대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삼성과의 최종전 선발 투수로 서폴드가 낙점됐다.
서폴드에게 중요한 등판이다. 서폴드는 재계약 시험대에 올라있다. 전반기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기 8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17. 한화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5번째 10승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KBO리그 적응을 마쳤다. 마지막 삼성전까지 호투한다면, 재계약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그는 "삼성과 다시 맞붙는다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내 기록을 복구하고 싶다"며 설욕 의지를 드러냈다.
가을야구가 물 건너 간 한화지만, 구단으로서도 놓칠 수 없는 경기다. 한화는 올 시즌 삼성에 5승10패로 약했다. 상위권 팀들과 제법 치열한 다툼을 했으나, 삼성, KIA 타이거즈(4승12패)만 만나면 고전했다. 악연은 빨리 끊을 수록 좋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