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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포트]김재환 46일만의 홈런, 두산 4번타자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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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김재환의 반가운 홈런이 터졌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은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4번타자로 복귀했다. 8월말 경기 도중 부상을 입어 2군에 내려가 재활을 했던 김재환은 5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하지만 복귀 이후에도 100%의 상태는 아니라 주로 6번타자로 나서면서 감각을 조율했다.

지난 14일 SK전에서 복귀 후 첫 3안타(5타수 3안타) 경기를 펼친 김재환은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번-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19일 SK전에서 4번타자로 복귀했다. 25일만의 4번타자 복귀였다.

그리고 세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SK 선발 투수 문승원을 상대한 김재환은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정확한 타이밍과 노림수에 걸려들었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만큼 큰 포물선을 그리며 오른쪽 담장을 향해 날아갔다. SK 우익수 정의윤은 미동조차하지 않았다. 그만큼 확실한 타구였다.

두산이 그토록 기다리던 홈런이다. 김재환은 지난 8월 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14호 홈런을 친 이후 한달 이상 홈런이 없었다. 46일만에 15호 홈런이 터졌다. 김재환의 홈런으로 1점 더 달아난 두산은 SK의 추격을 뿌리치고 6대4 승리도 거뒀다.

지난해 시즌 44홈런으로 홈런왕과 정규 시즌 MVP를 차지했던 김재환은 3년 연속 30홈런 이상 기록도 달성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해는 여러 요인으로 장타가 줄어들었다. 현재 두산이 팀 전반적으로 안고있는 고민이기도 하다.

개인 타이틀과는 거리가 멀지만 중요한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터진 김재환의 홈런은 긍정적인 신호다. 4번 자리 복귀와 함께 시원한 대포가 터졌다. 앞으로 더 결정적인 장면에서 홈런을 쳐줘야 하는 타자이기 때문이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