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접전 끝에 더블헤더 1차전을 잡았다.
두산은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5차전이자 더블헤더 1차전에서 6대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SK와의 시즌 전적에서도 8승7패로 앞서게 됐다. 반면 정규 시즌 우승 매직 넘버 6을 기록 중인 SK는 최근 3연패로 매직 넘버를 줄이지 못했다.
세스 후랭코프와 문승원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두산이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1사에 박세혁의 내야 안타가 나왔고, 김인태의 안타로 주자 1,3루. 류지혁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면서 1-0 리드를 잡았다.
SK는 2회말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제이미 로맥이 후랭코프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동점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1-1 동점.
3회초 두산이 다시 앞서 나갔다. 허경민의 안타로 2사 1루.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주자가 늘어났다. 김재환까지 볼넷으로 걸어가며 2사 만루. 오재일이 상대 수비 시프트를 뚫고 좌중간으로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두산이 리드를 찾았다. 이어 박세혁까지 우전 적시타를 보태 두사닝 4-1까지 앞섰다.
SK도 만만치 않았다. 4회말 1점 차로 추격에 나섰다. 고종욱 안타, 최 정 볼넷으로 무사 1,2루. 정의윤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로맥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다음 타자 박정권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이어진 2사 1,3루 찬스에서 나주환이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며 SK가 맹추격을 했다.
두산은 5회초 1점 더 달아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환의 홈런이 터졌다. 김재환은 문승원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시즌 15호 홈런이다.
그러던 7회말 SK가 다시 1점 차로 추격했다. 이재원과 노수광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고종욱이 투수 앞 땅볼을 기록하면서 그사이 3루주자 이재원이 득점에 성공했다.
1점 차로 쫓기던 두산은 9회초 마지막 공격때 더 달아났다. 2사 1루에서 오재일이 안타를 더해 주자 1,2루 찬스가 박세혁을 향했다. 박세혁이 좌익수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격차를 2점 차로 벌렸다.
두산은 9회말 등판한 마무리 이형범이 선두타자 나주환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남태혁 타석에서 병살타 유도에 성공한 후 이재원까지 범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두산 선발 후랭코프는 5이닝동안 5안타(1홈런) 7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투구수가 106개로 다소 많았지만, 두산 타선이 점수를 빨리 뽑은 덕분에 시즌 8승에 성공할 수 있었다. 반면 SK 선발 문승원은 6이닝 7안타(1홈런) 2탈삼진 3볼넷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7패(11승)째.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