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결국 포스트시즌 9월 개최는 어려워졌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당초 오는 28일까지 잔여 일정을 소화하고, 30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8일 현재까지 미편성 경기가 발생하면서 이런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잠실 3경기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5일 롯데-LG전과 7일 두산-LG전, 10일 NC-두산전이 현재 잔여 경기 일정에 포함되지 못한 상황이다. KBO가 13일까지 정규 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28일까지 보름 간의 일정에 예비일을 편성했지만, 앞서 우천 취소된 경기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이 3경기가 들어갈 공간이 없어졌다. LG와 두산이 잠실구장을 함께 쓰는 '한지붕 두가족'인 처지가 미편성에 결정적으로 작용한 상황이다. KBO 관계자는 "28일까지 잔여 일정을 소화한 뒤, 3경기가 순차적으로 편성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렇게 될 경우, 잔여 일정은 오는 10월 1일 종료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2일 미디어데이를 거쳐 3일 4위팀 홈구장에서 펼쳐지게 된다.
그런데 이마저도 장담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가오는 주말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많은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최근 남태평양에서 발생한 제16호 태풍 페이파의 영향으로 북상한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21~22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이틀 간 KBO리그 7경기가 예정되어 있지만, 정상적인 진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경기들이 우천 순연될 경우, 포스트시즌 일정은 더 늦춰질 수밖에 없다. 11월 2일 프리미어12 개막을 앞두고 하루라도 빨리 팀 정비를 시작해야 할 김경문호 입장에선 속이 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KBO 관계자는 "주말 경기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내주 초 쯤 나머지 경기 편성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