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철벽 수문장으로 패배를 막은 바르셀로나 거미손 테어 슈테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가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우리는 조직적으로 좋지 않았다. 상대가 잘 해서 어려운 경기였다. 승점 1점을 얻어 행복하다. PK 방어는 참 어렵다. 로이스는 항상 차는 방향이 다르다. 왼쪽으로 찰 것 같았다. 막아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테어 슈테겐이 고향 독일에서 멋진 선방쇼를 펼치자 독일 국가대표 넘버 1 GK 자리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넘버 1은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이다.
테어 슈테겐은 "사람들은 내가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나는 스스로를 믿는다. 오늘 그걸 입증해 보였다"면서 "우리는 좀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여전히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다. 오늘 두 팀이 승점 1점씩 나눠 갖는 건 공평하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와 도르트문트가 무득점으로 비겼다. 도르트문트와 바르셀로나가 18일 새벽(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 시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벌어진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서 0-0으로 비겼다. 도르트문트는 로이스의 PK 실축으로 땅을 쳤다. 메시는 부상에서 돌아와 시즌 첫 경기에 출전했지만 침묵했다.
홈팀 도르트문트는 4-2-3-1 전형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파코 알카세르, 그 뒷선에 토르강 아자르-로이스-산초, 수비형 미드필더로 데라네이-비첼, 포백에 게레로-훔멜스-아칸지-하키미, 골키퍼로 부르키를 세웠다.
원정팀 바르셀로나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그리즈만-수아레스-안수 파티, 중원에 프렌키 데용-부스케츠-아르투르, 포백에 조르디 알바-렝글레-피케-세메두를 세웠다. 골문은 테어 슈테겐에게 맡겼다. 부상에서 돌아온 메시는 교체 명단에 올랐다.
전반은 바르셀로나가 공격을 주도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볼점유율을 좀더 높게 가졌지만 유효슈팅은 없었다. 도르트문트의 높은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40분 먼저 교체카드를 썼다. 알바가 부상으로 나갔고, 대신 세르지 로베르투가 들어갔다.
도르트문트는 수비 후 역습으로 맞섰다. 유효슈팅 하나를 기록했지만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들리지는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12분 로이스가 PK 찬스를 놓쳤다. 로이스의 오른발 킥이 바르셀로나 수문장 테어슈테겐의 선방에 막혔다.
바르셀로나 발베르데 감독은 후반 14분 파티를 빼고 메시를 투입했다. 메시의 이번 시즌 첫 출전이다. 또 1분 후 라키티치도 조커로 넣어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브란트와 라르센을 조커로 투입했다. 브란트의 슈팅은 골대를 때렸다.
두 팀은 후반에도 공방전을 펼쳤지만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무득점으로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