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광주 홈 팬들을 열광시킨 천금의 결승타였다.
KIA 타이거즈 류승현이 역전 결승타로 팀의 이틀 연속 역전승을 이끌었다. 류승현은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팀이 4-5로 뒤진 8회말 2사 2, 3루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쳤다. 롯데 구원투수 고효준과 마주한 류승현은 풀카운트에서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고, 높게 뜬 타구는 빠르게 좌측 펜스 방향으로 향하다 전준우의 키를 넘기는 2루타가 됐다. 이날 초반부터 선발 투수 김기훈이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KIA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추격전을 펼친데 이어, 류승현의 2타점에 힘입어 역전극의 방점을 찍었다.
류승현은 경기 후 "상대 투수가 직구, 슬라이더가 좋았기 때문에 떨어지는 공에 속지 않으려고 했다. 홍세완 코치로부터 '바깥쪽을 노리라'는 주문이 잘 맞아떨어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 1군에 올라온 첫 날 좋은 찬스가 왔는데 잘 해결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사실 평범한 플라이였는데 상대 전진 수비 덕에 안타가 됐다. 운이 좋았다. 1군에서 뛰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남은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내년엔 기복없이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