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정재욱이 '불타는 청춘'의 새 친구로 등장했다.
17일 밤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강화도로 여행을 떠난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제작진은 새 친구 힌트로 '사장님', '썸머송', '임재욱', '주식부자'를 전달했다. 이에 임재욱은 "난데. 나 새 친구냐"며 의아해했다.
제작진의 힌트에 눈치를 챈 구본승은 "나 알겠다. 75년생 남자, 노래하는 분 아니냐"고 말했다. 새 친구와 동갑인 이의정도 금세 감을 잡은 듯 웃었다.
청춘들을 기다리던 새 친구는 바로 가수 정재욱이었다. 다소 긴장한 표정의 그는 "예능 너무 오랜만이라 솔직히 떨리는데 오랜만에 선, 후배와 친구 만나서 잘 인사하고 재밌게 놀다 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래를 안 부르고 카메라를 보는 게 어색하다는 정재욱은 첫 리얼 예능에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빠른 걸음을 자랑하는가 하면 90년대 감성 충만한 화보 포즈를 취하는 등 엉뚱한 매력을 발산했다.
정재욱은 길을 걷던 중 집라인을 발견하고 "몇 번 타봤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손을 놓고 집라인을 타는 여유를 보인 그는 이윽고 자신을 마중 나온 구본승과 임재욱과 만났다.
정재욱과 초면인 임재욱과는 다르게 정재욱 데뷔 당시 같은 소속사였다는 구본승은 반갑게 그를 맞이했다. 그러면서 구본승은 임재욱에게 "당연히 네가 알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사무실이 비슷해서. 근데 네가 나간 후였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재욱과 임재욱은 초면임에도 많은 공통점 덕분에 금세 친해졌다. 한자 이름부터 썸머송 히트곡,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까지 똑같은 두 사람은 소름 끼치는 평행 이론에 놀라워했다. 특히 임재욱은 "진짜 남 같지 않다. 우린 성만 빼고 다 같다"며 "더 웃긴 건 내가 처음 새 친구로 등장할 때도 집라인을 탔다. 뭐 이렇게 연관성이 많냐"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근처 카페로 자리를 옮긴 후 정재욱은 자신의 짐을 챙겨왔다. 임재욱은 정재욱의 가방을 보던 중 페트병 소주를 발견하고 "나랑 취향이 너무 같다"며 반가워했다. 또한 임재욱은 정재욱이 자신과 똑같은 쌍가마라는 말에 "미치겠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고, 정재욱도 "진짜 비슷하다"며 웃었다.
이후 정재욱은 청춘들이 있는 숙소로 가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특히 같은 소속사에 있었다는 이의정은 가장 먼저 달려 나가 정재욱을 환영했다. 이어 "재욱이랑 본승 오빠랑 같은 소속사에서 진짜 힘들 때 만났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또 정재욱은 청춘들 앞에서 본인의 히트곡 메들리를 열창했다. 이에 최민용은 "계속 소름 돋는 게 노래를 들으니까 다 알겠다"며 놀라워했다.
한편 이날 정재욱은 OST에 얽힌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했다. 그는 "OST는 원래 안 하려고 했는데 하나 실수한 게 있었다. '잘가요' 앨범 작업이 막바지일 즈음에 곡을 쓴 형이 드라마 음악 하나 들어왔다고 하나만 좀 불러 달라고 했는데 그때 가수들은 OST 작업을 꺼리던 시절이라 '앨범도 곧 나오는데 못 하겠다'고 했다. 근데 그게 '겨울연가' OST였다"며 "인생에서 그거 하나 후회되는 부분이 있다. 그다음부터는 들어오는 거 다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