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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리픽12]'NBA 출신' SK 자밀 워니, 강렬했던 공식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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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강렬했다. 서울 SK의 새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25)가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7일(한국시각) 마카오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열린 블랙워터 엘리트(필리핀)와의 2019년 동아시아 슈퍼리그 '터리픽12'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93대77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대회 각 조 1위는 4강에 진출해 우승을 다툰다. SK는 19일 지바(일본)와 최종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자밀 워니의 공식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KBL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자밀 워니는 NBA(미국프로농구)를 경험한 바 있다. 2017~2018시즌 댈러스 소속으로 3게임에 출전(평균 5.7점-3리바운드)했다. G리그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다. 지난 시즌 G리그에서 총 47경기에 나서 평균 17.4점-7.6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예선에는 미국 대표로 출전해 4경기를 소화했다. 평균 기록은 10점-6.5리바운드.

시작부터 뜨거웠다. 자밀 워니는 이날 첫 번째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활약을 예고했다. 높이(2m)를 활용해 골밑에서 상대를 제압했다. 적극적인 속공 가담과 자신있는 슈팅으로 코트 이곳저곳을 누볐다. 그는 전반에만 17분 58초를 뛰며 14점-11리바운드를 기록,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상대가 집중 견제에 나섰다. 블랙워터 엘리트는 2m3-113㎏의 거구, 아서 알렉산더 스티븐슨에게 수비를 맡겼다. 자밀 워니는 다소 당황한 듯 했다. 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골밑에서 차근차근 점수를 쌓으며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3쿼터 종료 2분33초를 남기고는 호쾌한 덩크를 완성하기도 했다. 자밀 워니는 상대 실책을 틈타 속공을 덩크로 완성했다.

마지막 쿼터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스크린을 통해 동료들에게 공격 기회를 만들어줬다. 종료 1분29초를 남기고는 투 핸드 덩크로 승리를 자축했다. 다만, 선수단과의 호흡은 완벽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밀 워니의 공식 데뷔전은 충분히 강렬했다. 자밀 워니는 이날 33분35초 동안 24점-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마카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