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년여간 지속된 협상 끝에 다비드 데 헤아(28)가 결국 맨유의 연장 계약 제의를 받아들였다.
맨유 구단은 16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전 골키퍼 데 헤아와 2023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사실을 공표했다. 2011년 1890만 파운드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맨유로 이적한 데 헤아가 추가된 계약기간을 모두 채울 경우 12년간 맨유 골문을 지키게 된다. 영국 언론이 추정하는 주급은 맨유 선수단 내 최고 수준인 25만 파운드(약 3억6800만원).
지난 2년간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 등과 연결됐던 데 헤아는 "내 미래가 이제 정해졌다"며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팬들은 언제나 나를 지지해줬다. 보답하기 위해 헌신할 생각이다. 궁극적으로는 팀이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다부진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데 헤아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시절이던 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이후 FA컵과 리그컵, 그리고 유럽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2013~2014시즌을 포함해 총 네 차례 맨유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절대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다.
2015년 여름 이적료 2900만 파운드에 레알 이적을 목전에 뒀지만, 서류상 문제로 이적이 불발됐다. 맨유는 지난 2년여간 데 헤아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 지난 7월 인상된 조건을 내걸었고, 결국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데 헤아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다비드가 맨유에 오랜기간 머물게 되어 기쁘다"면서 "최근 수년간 데 헤아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이자 맨유 플랜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했다. 그는 당신이 골키퍼에게 원하는 모든 것을 보여준다"라고 반색했다.
데 헤아는 올 시즌 맨유가 치른 리그 5경기에 모두 출전해 지난 주말 레스터 시티전을 포함해 두 차례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맨유는 2승 2무 1패 승점 8점으로 선두 리버풀에 승점 7점 뒤진 4위에 위치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