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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포트]소사 KT전 등판 가능하다했지만. 염갈량 "계획대로 18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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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의 등판일이 확정됐다.

SK 염경엽 감독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장기 휴식중인 소사의 확정된 복귀전을 알렸다. 염 감독은 "18일 NC전 혹은 19일 두산전을 생각했었는데 원래 계획대로 18일에 나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소사는 지난 1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2⅔이닝 동안 6안타 5실점의 부진을 보였고, 염 감독은 비시즌에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던졌고, 이후 대만과 한국에서까지 계속 던져온 소사의 체력이 떨어졌다는 판단에 2주가 넘는 휴식 시간을 부여했다.

8월에 실점이 늘어나기 시작하며 지친 기색을 드러냈고, LG전서 떨어진 구위를 보인 것.

염 감독은 "휴식을 주면서 18일을 복귀일로 정해놨었다"라면서 "8일 정도는 아예 공을 만지지 못하게 했다. 보강 훈련만했고, 이후 캐치볼을 하면서 등판을 준비했다"라고 소사의 근황을 전했다.

소사는 사실 이날 KT전 선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염 감독은 "중요한 시기에 혼자 쉬고 있어서 미안했는지 선발이 구멍난 15일에 나갈 수 있다고 하더라"면서 "그래도 원래 계획대로 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SK는 올시즌 투수들의 몸관리에 가장 큰 힘을 쏟았다. 김광현 앙헬 산체스 등의 선발진은 물론 하재훈 서진용 김태훈 등 불펜 투수들의 이닝수와 투구수 등을 철저하게 관리했다. 체력이 떨어질듯한 시기엔 선발을 한번 빼주거나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하면서 휴식을 줬다.

그 결과 큰 부상없이 대부분의 투수들이 풀타임을 치르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염 감독의 관리야구는 시즌 막바지에도 계속됐다. 시즌을 길게 보는 안목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SK로서는 에이스급 활약을 보였던 소사가 빠지는 것이 위험한 결정일 수도 있었다. 두산이 쫓아오면서 격차가 줄어드는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SK는 소사 없이도 1위를 유지하면서 우승에 한발짝 다가선 상황이다.

소사가 예전의 힘찬 피칭을 다시 보여준다면 SK로선 정규시즌 우승을 마무리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