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G 트윈스과 두산 베어스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LG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지붕 라이벌' 두산과의 시즌 14차전에서 10대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 잠실 4연승을 기록한 LG는 두산을 연패로 몰아넣었다. 선발 차우찬의 호투가 값졌다. 차우찬은 수비 실책으로 실점은 있었지만,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으면서 홀로 7이닝을 책임졌다.
0-0의 균형을 깨트린 것은 LG였다. LG는 4회말 두산 선발 최원준을 공략해 선취점을 뽑았다. 2아웃 이후 김현수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고, 이후 카를로스 페게로의 홈런이 터졌다. 페게로는 최원준을 상대로 1B1S에서 3구째 커브를 공략해 우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LG가 2-0 앞섰다.
5회초 두산이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류지혁이 안타로 출루했고, 이흥련과 김인태가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무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유격수 방면 땅볼때 공이 뒤로 튀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LG는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이 기록돼 2-2 동점이 됐다. 두산은 이어진 무사 1,3루 찬스에서 정수빈의 2루수 앞 땅볼때 3루주자가 득점을 올려 3-2 역전에 성공했다.
LG도 만만치 않았다. 5회말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두산의 두번째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선두타자 정주현이 볼넷 출루에 성공했고, 이천웅의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가 찾아왔다. 오지환이 보내기 번트에 성공하며 1사 2,3루. 이형종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다시 3-3 동점이 됐다.
계속된 2사 2루 찬스에서 김현수가 중견수 방면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때려냈고, LG는 4-3으로 다시 1점 차 리드를 쥐었다.
이후 양팀의 공격은 잠잠해졌다 LG가 7회말 되살아났다. 이천웅-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3루. 이형종이 바뀐 투수 배영수를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3루타를 터뜨렸다. 그사이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했다.
이어 김현수의 타구때 두산 좌익수 김재환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면서 3루주자가 또 득점했고, 페게로의 1타점 적시타를 보태 두산이 순식간에 4점을 추가했다. LG의 8-3, 5점 차 리드.
두산도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8회초 2사 1루에서 류지혁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 찬스. 이흥련이 송은범을 상대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 더 추격했다. 두산은 계속 이어진 2사 만루 찬스는 살리지 못했다. 8회초 2사부터 불펜진을 가동한 LG는 8회말 이형종의 쐐기 홈런까지 터지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선발 차우찬은 7⅔이닝동안 114구 역투를 펼치며 6안타 6탈삼진 3볼넷 4실점(2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인 13승이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