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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5위 전쟁 앞둔 NC의 '외인 원투펀치' 승부수,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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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5위 굳히기에 도전하는 NC 다이노스의 선택은 외인 원투펀치 카드였다.

NC 이동욱 감독은 12~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갖는 KT 위즈와의 맞대결에 크리스티안 프리드릭, 드류 루친스키를 선발 예고했다. 이 감독은 1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선의 카드를 갖고 가려고 한다. 이재학의 등판을 뒤로 미루고 프리드릭과 루친스키를 각각 투입한다"고 밝혔다. 당초 로테이션상 NC는 프리드릭-이재학이 KT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0일 잠실 두산전이 우천 순연되자 로테이션을 바꿔 승부수를 던지는 쪽을 택했다. 이 감독은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만들어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NC에게 이번 수원 원정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11일 두산전을 잡은 반면, KT가 대구 삼성전에서 패하면서 양팀 간의 승차는 1.5경기로 벌어진 상황. NC가 수원 원정을 모두 승리로 가져갈 경우 격차는 3.5경기까지 벌어지게 된다. NC의 5강행 가능성을 한층 높일 만한 숫자다. 일정 연기로 힘을 비축한 상황이라면 가용 자원을 모두 투입해 승부를 거는게 낫다는게 이 감독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두 선수는 NC 선발진이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카드라 부를 만하다. 프리드릭이 6승, 루친스키가 8승에 그치고 있지만, 구위 뿐만 아니라 제구 면에서도 KT 타선을 상대하기에 부족함은 없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KT전에서 승리(프리드릭 1승·루친스키 1승1패)를 경험한 부분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NC전 선발로 배제성과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택했다. 올 시즌 급성장한 배제성은 최근 5연승 상승세고, 쿠에바스는 KT의 상승세를 이끈 투수로 꼽힌다.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라울 알칸타라가 등판하며 외인 카드 한 장을 소모한 이 감독이지만,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각오다.

KT에 비해 두 경기를 덜 치른 NC 입장에선 프리드릭, 루친스키가 모두 승리를 얻을 경우 5강 굳히기 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 못지 않은 승부에서의 긴장감을 미리 경험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최상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그러나 반대의 결과가 나올 경우 후폭풍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이들이 얻을 결과물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