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위대한 쇼' 송승헌의 부성애가 안방을 울렸다.
1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설준석 극본, 신용휘 김정욱 연출) 6회에서는 뱃속에 아이를 가진 한다정(노정의)이 "아이를 낳겠다"는 생각을 굳히고, 위대한(송승헌)이 이를 인정하며 방송에서 딸의 임신을 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다정은 엄마가 되겠다고 선언했고, 위대한과의 부녀갈등은 최고조로 치달았다. 위대한은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한다정에게 "전혀 준비 안 된 상태에서 애를 낳으면 애도 부모도 인생 가시밭길"이라고 그를 말렸다. 이 상황 속에서 한다정의 남자친구이자 아이의 아빠인 최정우(한상혁)은 한다정의 임신으로 인해 소속사에서 퇴출당한 뒤 위약금까지 갚아야 하는 상황에 처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게다가 이를 알게 된 강경훈(손병호)이 한다정의 임신 사실이 담긴 지라시를 언론에 배포하기도 했다. "애들 단속 잘해라. 정치인 자식이 사고치지? 그럼 자식 욕 안 한다. 그딴 자식 둔 정치인을 욕한다. 국민 아빠가 국민 밉상되는 거 순식간이다"라는 정한수(유성주)의 말처럼 위대한에게 모든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게 됐다. 이에 국민들은 모두 위대한의 결정에 관심을 기울였다.
위대한은 결국 방송 말미 한다정의 임신 사실을 모두에게 알렸다. 그는 자신이 출연 중인 방송에서 "지난 방송에서 전 낙태는 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딸의 임신 사실을 안 저는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딸에게 낙태를 권유했다. 아직 어린 딸의 미래도 걱정이 됐고 제가 감당하기에 너무 무겁게 다가왔기 때문"이라며 "헌데 제 딸의 말이 제 마음을 움직였다. 엄마처럼 자신도 뱃속 아기를 지켜주고 싶다고 그래서 전 딸 아이의 선택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이 자리를 빌려 딸아이에게 말해주고 싶다. 내가 엄마 옆에 있어주지 못했지만, 네 옆에 있어주겠다고"라고 말했고, 딸을 향한 위대한의 부성애가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위대한은 두 번의 선택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바 있다. 어릴 적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엄마와 함께 살겠다는 결심을 한 첫 선택, 그리고 사남매의 아빠가 되기로 결정한 두 번째 선택이다. 이로인해 인생이 변한 위대한은 이번에는 아이를 낳겠다는 딸의 선언까지 허락하게 되며 세 번째 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됐다. 가족 코스프레를 이용해 여의도에 재입성하겠다는 원대한 꿈과 계획으로 시작됐던 일이지만, 이들이 점점 '진짜 가족'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그려지며 극에 대한 흥미를 더하고 있다. 향후 위대한의 행보가 어떤 국면을 맞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6회는 2.8%(유료가구, 전국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방송분에 비해 상승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