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수원 삼성 미드필더 엘비스 사리치(28·알 아흘리)가 부상으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9월 A매치 2연전에 모두 결장했다.
애초 리히텐슈타인(5일), 아르메니아(8일)와의 유로 2020 예선 J조 5, 6차전 명단에 포함됐으나, 부상으로 소집 도중 낙마했다. 2018년 7월부터 1년간 수원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한 사리치는 사우디아라비아 부자 클럽 알 아흘리의 연봉 20억원(추정)의 메가 오퍼와 대표팀에 대한 열망 때문에 이적을 결정했다. 수원 관계자는 당시 "사리치가 동아시아에서 유럽을 오가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9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두 번씩 유럽을 오가야 한다.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적 한 달 뒤인 8월 중순부터 알 아흘리의 공식전에 나서기 시작한 사리치는 유로 2020 본선 진출을 노리는 보스니아 대표팀에 보탬이 되려고 거취에도 변화를 줬지만, 이적 후 첫 A매치 데이부터 부상에 발목 잡혔다. 보스니아도 웃지 못했다. 리히텐슈타인을 5대0으로 꺾었으나, 아르메니아 원정에서 2대4로 충격패하며 J조 4위로 추락했다. 2승 1무 3패 승점 7점으로 조 선두 이탈리아(18점)와는 승점 11점차로 벌어졌다. 2위 핀란드(승점 12점)와는 5점차. 2018년 1월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 감독은 경기 직후 사임했다. 사리치는 27세이던 2018년 1월 뒤늦게 대표팀에 발탁해 지금까지 A매치 14경기(1골)를 뛰었다. 국내팬 사이에선 '탈압박의 장인'으로 잘 알려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