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염탐'은 막을 내렸다.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대표팀 감독(47)은 지난 3일부터 KBO리그 4경기를 관전하면서 김경문 한국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프리미어 12 예비엔트리 60명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의 정보를 수집했다.
마지막 일정은 지난 8일 수원 SK 와이번스-KT 위즈전이었다. 이나바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KT의 강백호였다. 강백호는 이날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의 5대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나바 감독이 놀란 건 강백호의 결단력이었다. 강백호는 모든 타석에서 초구에 배트를 휘둘러 희생타, 안타, 타점을 생산해냈다. 이에 대해 이나바 감독은 '한국의 오타니' 강백호 경계령을 내렸다.
이나바 감독이 일주일간 바라본 한국 투수와 타자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나바 감독은 "한국 투수들은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컨트롤되고 변화되는 부분이 좋았다. 또 빠르면서도 흔들리는 공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나바 감독은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의 경기력을 직접 관전한 것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동갑내기 좌완 에이스 김광현(SK 와이번스)의 등판을 보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한국 타자들에 대해선 "콤팩트하면서도 결단력이 있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걸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