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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유승준, 서연미 아나운서 발언에 분노 "거짓 망언, 처벌 아니면 사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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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가수 유승준이 CBS 서연미 아나운서의 발언을 저격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유승준은 8일 자신의 SNS에 영상 하나와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겼다. 유승준이 공개한 영상 속에는 지난 7월 8일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CBS '댓꿀쇼PLUS' 내용이 담겼다.

영상에는 서연미 아나운서가 유승준에 대해서 한 발언이 담겼다. 서 아나운서는 "(유승준이) 저한테는 괘씸죄가 있다"며 "완벽한 사람이었고 독실한 크리스천 이었다. 제가 어린 시절 본 방송에서 해변을 뛰면서 '해병대를 자원 입대하겠다'고 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연미 아나운서는 유승준의 F4비자 신청에 대해 "유승준은 중국과 미국에서 활동을 하면서 수익을 낸다"며 "한국에서는 외국에서 번 돈에 대해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유승준은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것이 이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유승준은 서 아나운서의 이같은 발언에 분노했다.

유승준은 "유언비어와 거짓 루머들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삶을 포기하기도 한다. 그럼 그 거짓들을 사실인 것처럼 아무 생각 없이 퍼트리는 사람들은 살인자가 되는 건가"라며 "이 분 아나운서라고 하셨나요? 나보다 어려도 한참 어린 거 같은데, 저를 보고 '얘'라고 하시더군요. 용감하신 건지 아니면 멍청하신 건지, 그때 똑같은 망언 다시 한번 제 면상 앞에서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한때 제 팬이셨다고요? 그래서 더 열받으셨다고요? 참 오빠가 할 말이 없다"며 "처벌 아니면 사과 둘 중에 하나는 꼭 받아야 되겠다. 준비 중에 있다. 아나운서 값 하라. 사실을 알고 떠드세요 제발"이라는 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유승준은 군 입대를 앞둔 2002년 1월 해외 공연을 이유로 지인의 보증을 받아 출국한 뒤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얻어 '병역 기피' 논란으로 입국 금지 조치를 당했다. 유승준 측은 2015년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가 거부되자, 국내 법무법인을 법무대리인으로 선정하고 소송에 돌입했다. 1, 2심에서는 "유승준이 입국 후 방송활동을 할 경우 스스로를 희생하며 병역에 종사하는 국군 장병의 사기 저하와 청소년들의 병역 기피 풍조가 우려된다"며 기각됐으나 지난 7월 11일 대법원은 2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승준의 소송을 고등법원으로 환송했다. 이에 따라 유승준의 고등법원 파기 환송심 첫 변론기일은 오는 20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다.

[이하 유승준의 글 전문]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을 거짓 증언이라고 합니다. 유언비어와 거짓 루머들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삶을 포기하기도 하지요. 그럼 그 거짓들을 사실인 것처럼 아무 생각 없이 퍼트리는 사람들은 살인자가 되는 건가요? 직접은 아니더라도 책임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겁니다.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음이 편할 수 없겠지요. 아니 없어야 정상입니다.

이 분 아나운서라고 하셨나요? 나보다 어려도 한참 어린 거 같은데 저를 보고 '얘'라고 하시더군요. 용감하신 건지 아니면 멍청하신 건지. 그때 똑같은 망언 다시 한번 제 면상 앞에서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눈이 있으면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한번 차근히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언젠가 그쪽이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가슴 아프고 답답한 일들을 당할 수도 있다는 거 기억하세요.

한때 제 팬이셨다고요? 그래서 더 열받으셨다고요? 참 오빠가 할 말이 없다. 처벌 아니면 사과 둘 중에 하나는 꼭 받아야 되겠습니다. 준비 중에 있습니다. 말 많이 참았다. 험한 말 하지 않으려고 입에 재갈을 꼭 깨물어야했다. 아나운서 값 하세요. 사실을 알고 떠드세요. 제발.

PS. 미안해요. 조금 저답지 않아서. 그런데 정말 너무 답답해서 몇 줄 적었어요. 아 시간 아까워. 나를 진짜 응원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거 정도는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니야.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