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콜롬비아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23·토트넘 홋스퍼)는 브라질전 도중 벌어진 네이마르(27·파리 생제르맹)와의 충돌에 대해 괘념치 않는 눈치다.
산체스는 지난 7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2대2로 비긴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를 마치고 "(충돌한 선수가)네이마르여서 말이 나오는 것일 뿐, 정상적인 플레이였다"고 '아스' 콜롬비아판 등 콜롬비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상황은 2-2 동점 상황이던 후반 28분경 발생했다. 콜롬비아 박스 안 좌측 엔드라인 부근에서 크로스를 시도하는 네이마르를 산체스가 몸으로 강하게 밀었다. 중심을 잃은 네이마르는 광고판까지 미끄러져 가 머리와 왼팔을 부딪쳤다.
네이마르와 브라질 선수들이 과격한 반칙이라며 항의했지만, 주심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산체스는 "아무 일도 아니다. 나는 수비수고, 그는 득점하길 원하는 공격수"라며 포지션 상성상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 일은 경기장에 남겨두고 왔다"면서 "네이마르는 훌륭한 선수이자 인간"이라고 더는 논란이 커지길 바라지 않는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브라질 대표팀 치치 감독이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같았다"고 표현한 대로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치열했다. 전반 19분 네이마르의 코너킥을 카세미로가 헤더 선제골로 연결했다. 브라질은 전반 25분과 34분 콜롬비아 루이스 무리엘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으나 후반 13분 다니 알베스의 우측 크로스를 네이마르가 밀어 넣으며 패배 위기를 모면했다. 발목 부상 이후 3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네이마르는 1골 1도움을 기록, 건재를 과시했다. 브라질은 LA로 장소를 옮겨 11일 페루와 두 번째 친선전을 갖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