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곰소소금이 팀 창단 5년 만에 첫 여자바둑리그 통합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 7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부안 곰소소금이 '유진 듀오' 오유진 6단과 이유진 2단의 승리로 서귀포 칠십리를 2-1로 제압했다. 3일 벌어진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부안 곰소소금은 종합전적 2-0으로 첫 여자바둑리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가장 먼저 끝난 2국(속기)에서 여자랭킹 2위 오유진 6단은 정규리그 공동다승왕 조승아 2단을 166수 만에 백 불계로 꺾고 선취점을 올렸다. 오유진 6단은 초반에 벌어진 하변전투에서 형세를 장악했고, 이후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정아 4단과 허서현 초단의 1국(장고)에서는 오정아 4단이 안정적인 대국운영으로 완승을 거두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2차전 승부의 행방은 부안 곰소소금 3주전 이유진 2단과 서귀포 칠십리 후보 김수진 5단이 대결한 3국(속기)으로 넘어갔다. 오후 1시 35분에 속개된 3국에서 이유진 2단은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앞서갔고, 중반 좌상귀에서 결정적인 우세를 잡으며 팀 우승을 확정지었다.
오유진 6단은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단 전원이 단합이 잘되고 호흡도 잘 맞아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