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전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사망사고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박해미가 1년만에 돌아왔다.
6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는 1년 만에 뮤지컬 '쏘왓'의 총 감독으로 돌아온 박해미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앞서 박해미는 전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사망사고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배우로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냈던 박해미는 1년 후, 뮤지컬 '쏘왓' 총 감독으로 컴백했다.
1년간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박해미는 "시간을 갖고 생각도 해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까 고민도 했더니 1년이 금방 가더라. 다시한번 제대로 새로운 삶을 살아보자 생각했다. 짧은 인생, 후회하는 삶을 살지 않도록 다시한번 뮤지컬 감독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박해미는 전 남편의 음주운전 사망사고로 모든 활동을 접고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당시에 대해 박해미는 "팔, 다리가 다 잘렸었다. 하지만 제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니까 도망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혔고 현명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차츰 해결되더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럼에도 박해미는 전 남편을 원망하지 않았다고. 그는 "(전 남편을) 원망 안했다. 다 모든 걸 제 탓이라고 생각했다. 1년 동안 남을 탓해본 적이 없다. 탓하지 않고 '내가 감내해야 한다, 내 잘못이다'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박해미는 팬들과 주변 지인들의 환대에 감사함을 전하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환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냥 감사한 생각 뿐"이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박해미가 연출한 뮤지컬 '쏘왓'의 주연은 아들 황성재가 맡았다.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황성재는 '박해미 아들'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편견을 씻어내기 위해 무대 위에서 구슬 땀을 흘리며 열연 중이라고. 박해미는 "(황성재를) 보면서 제 옛날 생각이 났다. 누구나 땀 흘리면서 하는 건데 그 모습이 아름다운 거니까"라며 "못 했으면 무대에 안 세웠다. 양심상 못 세운다"라고 말했다.
박해미는 KBS 2TV 주말 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을 통해 배우 활동도 재개한다. 박해미는 "섭외를 받으면서 악역을 안하고 싶었는데, 또 악역이더라. 사실 지금 맡기 좀 부담스러웠다"면서 "그런데 감독님이 말씀하시길 '우아하고 귀여운 악녀니까 딱 박해미 밖에 없다'고 하시길래 흔쾌히 감사하며 하게 됐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해미는 1년간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그동안 기다려주셔서 감사드린다.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야 한다. 저 보시고 힘내시라"고 거듭 감사함을 드러내며 다시 한번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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