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타인은 지옥이다'의 충격 반전은 임시완의 지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8월 31일 베일을 벗은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제작 영화사 우상, 공동제작 스튜디오N, 총10부작)의 스토리 전개는 충격적이었다. 유명 웹툰 원작으로 많은 대중에게 알려져 있던 기존의 캐릭터들을 완벽하게 구현해 탄성을 자아내더니, 곧이어 드라마만의 재해석으로 재탄생시켰음을 알리며 안방극장에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 것. 그렇다면 지난 일주일 동안 안방극장과 각종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던 '타인은 지옥이다'의 백만 볼트짜리 반전 두 가지는 앞으로의 전개를 어떻게 바꿔 놓을까.
#. 하나의 얼굴, 두 명의 사람?! '쌍둥이'로 밝혀진 박종환.
취업을 위해 상경한 작가 지망생 윤종우(임시완)가 월 19만 원짜리 에덴 고시원에 정착하면서 시작하는 '타인은 지옥이다'. 고시원에는 한눈에 봐도 수상쩍은 이웃들이 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변득종(박종환)은 빡빡 머리에 기괴한 웃음소리, 그리고 심하게 더듬는 말버릇이라는 독특한 특징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훔쳤다. 무엇보다 '키위'라고 불렸던 원작 웹툰의 캐릭터를 높은 싱크로율로 구현해 놀라움을 안긴 바. 1회 엔딩에서는 쌍둥이 변득수(박종환)가 등장, 드라마만의 캐릭터 재해석의 시작을 알렸다. 득종-득수 형제는 얼굴은 같지만,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인물로 1인 2역을 완벽하게 그려내는 배우 박종환의 연기가 더해져 극에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을 예고했다.
#. 드디어 밝혀진 이동욱의 정체, '진짜 왕눈이'가 나타났다.
'진짜 왕눈이' 서문조(이동욱)의 등장은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방송 전, 베일에 싸여있었던 이 캐릭터가 1회에서도 친절하고 능력 있는 치과의사로만 소개돼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극에 달했던 바. 모두가 원작의 '왕눈이'이 역할이라고 생각했던 유기혁(이현욱)을 "실패작"이라 지칭하며 목숨을 빼앗은 서문조는 "그동안 수고했어. 자기야"라는 대사로 '진짜 왕눈이'가 자신임을 드러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기에 더 짜릿한 반전을 선사했던 서문조의 정체. 그 존재만으로도 더 이상의 추측을 무의미하게 만든 서문조가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 완벽한 싱크로율 X 반전 캐릭터의 만남, 어떤 재미 선사할까?
반전을 선사했던 서문조와 변득종-득수 형제 이외에도 "웹툰을 찢고 나왔다"라는 평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엄복순(이정은)과 홍남복(이중옥)이 종우의 신경을 자극하는 수상한 이웃으로 숨 쉬고 있다. 완벽한 실사화를 온몸으로 보여준 캐릭터들, 그리고 새롭게 해석돼 신선한 재미를 주는 캐릭터들이 공존하는 고시원은 종우에게 어떤 지옥을 선사하게 될까. 단 2회의 이야기만을 풀어놓았음에도 압도적인 재미로 안방극장을 장악한 '타인은 지옥이다'에 귀추가 주목된다.
'타인은 지옥이다' 제3회, 오늘(7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OC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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