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Mnet '쇼미더머니8' 크루 디스 배틀에서 40 크루가 BGM-v 크루를 2대1로 꺾고 값진 승리를 거뒀다. 이번 주 방송도 1539 타겟 시청률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으며, 동시간대 10대, 20대 남녀 시청률 역시 1위를 차지했다. (종편+유료방송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어제(6일) 방송에서는 크루 디스 배틀 선·후공 결정권을 걸고 체육 대회를 진행했다. 래퍼들은 기마전, 팔씨름, 족구, 허벅지 씨름 등 다양한 종목으로 겨루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1그룹, 3그룹에서는 BGM-v 크루가 승리해서 선공을 선택했고, 2그룹에서는 40 크루가 승리해 선공 기회를 얻었다.
이어진 크루 디스 배틀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대결이 펼쳐져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1라운드에서는 김승민-윤훼이 VS 짱유-펀치넬로-최엘비가 맞붙었다. 짱유는 부드러운 싱잉랩을 준비해 신선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줬고, 펀치넬로는 윤훼이가 무반주 랩 심사에서 가사 실수했던 장면을 재연하며 강력한 한방을 선사했다. 윤훼이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짱유, 펀치넬로를 혼자 상대하면서도 동요하지 않고 촌철살인 가사로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같은 크루 출신인 최엘비와 김승민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이인 만큼 인정사정없이 상대를 맹공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2라운드에서는 EK-릴타치-타쿠와 VS 우디 고차일드-서동현-제네 더 질라의 대결이 펼쳐졌다. 타쿠와와 우디 고차일드는 공격적인 랩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싸웠다. 서동현은 릴타치의 약점을 영리하게 공략해 분위기를 주도했고, 릴타치는 서동현을 의식한 나머지 자신감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EK는 특유의 묵직한 톤으로 무게 있는 공격을 펼쳤고, 제네 더 질라는 EK가 지난 시즌 본선에서 선보인 곡 'GOD GOD GOD'의 훅을 이용해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윤비-브린-도넛맨 VS 칠린호미-맥대디-영비가 승부를 겨뤘다. 칠린호미는 초반부터 가사 실수를 하며 아쉬움을 자아냈고 도넛맨은 여유 넘치는 모습으로 깔끔한 공격을 선보였다. 맥대디도 가사 실수 이후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브린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과감한 공격을 퍼부어 그를 당황시켰다. 영비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강력한 디스를 펼쳐 짜릿함을 선사했고, 윤비는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잡아먹을 듯한 랩으로 '디스의 정석'을 보여줬다.
크루 디스 배틀이 모두 끝난 뒤 관객 투표를 합산한 결과, EK-릴타치-타쿠와(40 크루) VS 우디 고차일드-서동현-제네 더 질라(BGM-v 크루) 대결에서는 94 대 6의 압도적인 차이로 BGM-v 크루가 승리를 차지했다. 윤비-브린-도넛맨(40 크루) VS 칠린호미-맥대디-영비(BGM-v 크루)의 대결에서는 93 대 7로 40 크루가 완승을 거뒀다. 끝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던 김승민-윤훼이(40 크루) VS 짱유-펀치넬로-최엘비의 대결은 58 대 42로 40 크루의 승리로 발표됐다. 이렇게 40 크루가 크루 디스 배틀의 최종 승리를 차지했고, 패배한 BGM-v 크루에서는 칠린호미를 탈락자로 선택했다.
이어서는 역대 시즌 최초로 등장하는 새로운 미션인 '크루 리벤지 배틀'의 정체가 공개됐다. 크루 리벤지 배틀에서는 두 크루의 래퍼들이 1대1로 붙어 하나의 곡으로 합동 공연을 펼치게 되며, 대진은 디스 배틀에서 겨뤘던 조합이라고 발표돼 모두에게 '멘붕'을 안겼다. 같은 곡을 하는 두 사람 중 한 명은 반드시 탈락자가 되는 가운데, 크루 리벤지 배틀에서 승리해 본선 무대에 진출할 래퍼는 누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국내 최장수 힙합 서바이벌 Mnet '쇼미더머니8'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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