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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니다 천리마마트' 박호산 "비교 대상 없는 본적 없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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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쌉니다 천리마마트'의 박호산이 "권영구는 군만두같은 인물"이라고 표현해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tvN 새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연출 백승룡, 극본 김솔지, 기획 tvN, 스튜디오N, 제작 tvN, 12부작)에서 박호산은 1인자를 꿈꾸지만 늘 정복동(김병철)에게 당하는 대마그룹 전무 권영구 역을 맡았다. 사내 권력 암투의 선봉에서 정복동이 대마그룹 본사로 돌아오지 못하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먼저 박호산은 "사람을 당기는 맛이 있는 작품이었다"고 운을 떼며 "사연 없는 캐릭터가 없었고 모든 캐릭터들이 만들어 낼 에피소드들이 너무 재미있었다"며 작품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속에 전달하려는 따뜻한 메시지가 있었다. 가벼우면서도 가볍지 않은 작품이었기에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남달랐던 작품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그가 연기할 권영구 역시 "겉으로 보면 악역"이지만 그 안에 사연이 있다. 그리고 박호산은 이를 "군만두 같은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재치 있게 표현했다. "겉은 바삭하니 정도 없고 정복동을 라이벌이자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 인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가족인 딸 권지나(모모랜드 연우)를 지키기 위해 강해지기로 결심하는 모습에서 속은 여리고 촉촉한 인물"인 점이 군만두와 비슷하다고. 그래서 박호산은 "악역이지만 악역 같지 않은 인물, 밉지 않은 인물로 표현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캐스팅부터 싱크로율 100%로 화제를 모았던 박호산. 동명의 웹툰 원작의 김규삼 작가마저 "너무 잘 맞아 깜짝 놀랐다"고 인정한 그는 "원작을 사랑하는 팬으로서 원작과 최대한 가깝게 다가서려고 했다"며 스스로도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캐릭터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하고 깊이 고민한 그의 노력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쌉니다 천리마마트'에 대해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드라마다. 그러니 비교 대상도 기준도 없다. 첫 방송을 통해 그 진가를 확인하실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머리를 비우고 힘을 빼고 보시길 바란다. '불금'을 책임져줄 화끈한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고 흥미로운 시청 꿀팁까지 전했다.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대마그룹의 공식 유배지이자 재래 상권에도 밀리는 저품격 무사태평 천리마마트를 기사회생시키려는 엘리트 점장과 마트를 말아먹으려는 휴먼 불도저 사장이 만들어내는 사생결단 코믹 뺨타지 드라마다. 원작은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이끌어가는 재기발랄한 이야기로 네이버웹툰 연재 당시 누적 조회수 11억 뷰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김규삼 작가의 동명 웹툰. '잉여공주', '배우학교', 'SNL코리아', '막돼먹은 영애씨' 등 예능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개성 넘치는 작품을 만들어온 백승룡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9월 20일 금요일 밤 11시 tvN에서 첫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