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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지아]벤투호는 투르크전을 앞두고 '모의고사'서 이걸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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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 A대표팀이 유럽의 변방 조지아를 상대로 친선경기를 갖는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밤 10시30분(한국시각) 터키 이스탄불에서 조지아전을 치른 후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동하게 된다.

조지아는 투르크메니스탄전을 대비한 스파링 파트너다. 대한축구협회는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비행편과 상대를 두루 감안한 후 조지아를 최종 낙점했다. 중동 팀도 고려했다가 오히려 유럽의 변방팀이 투크메니스탄과 더 비슷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체격이 좋고, 힘과 높이를 앞세우는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아시아 2차와 최종예선에서 싸울 상대들은 우리 보다 기본 전력이 약하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상대의 골문을 열어야 할 경우가 더 많다"면서 "수비 위주의 내려서는 팀을 어떻게 공략할 지가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말한다. 한국의 현재 FIFA랭킹은 37위이고, 조지아는 94위다. 10일 상대할 투르크메니스탄은 132위다.

벤투호는 올초 UAE 아시안컵에서 수비 위주의 역습으로 나오는 상대에 자주 고전했다. 당시 8강서 만난 카타르전에서도 경기 내용에선 앞섰지만 중거리슛 한방을 얻어맞고 0대1로 졌다. 벤투호는 이번 2차와 최종 예선에서 경기 내용은 물론이고 결과까지도 챙겨야만 순항할 수 있다. 따라서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에다 골결정력을 끌어올리는 게 숙제라고 볼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조지아전을 앞두고 팀 훈련에서 '전방 압박'을 특히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을 4-4-2 전형으로 세우고 상대 팀의 볼의 위치에 따른 포지션별 압박 방법을 자세히 설명했다. 전방 압박은 공격하다가 수비에 차단됐을 때 상대의 역습을 막는 효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전방 압박은 공격과 동시에 상대 역습을 막는 첫번째 동작으로 보면 된다"면서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나오는 팀을 상대할 때 전방 압박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고 설명한다.

벤투 감독은 이번 9월 A매치를 앞두고 처음으로 장신(1m96) 스트라이커 김신욱(상하이 선화)을 발탁했고, 장점인 높이를 활용하겠다고 차출 이유를 밝혔다. 이는 그동안 갖추지 못했던 공격 옵션을 좀더 다양하게 가져가겠다는 복안 중 하나다. 특히 밀집 수비로 나올 상대를 깨트릴 때 김신욱 같은 장신 공격수는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현영민 해설위원은 "김신욱의 제공권은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 예선에선 충분히 통한다"고 평가했다. 김신욱은 코너킥이나 프리킥 같은 세트피스 때도 도움이 된다.

벤투 감독은 김신욱을 발탁하면서 이번에 투톱 전술을 예고했다. 그는 훈련 과정에서 최전방 투톱 자리에 김신욱-이정협(부산)-나상호(FC도쿄)와 손흥민(토트넘)-황의조(보르도)를 배치했다. 투톱의 한 자리에서 김신욱-이정협-나상호가 경쟁하고, 나머지 한 자리는 손흥민-황의조가 경쟁하는 모양새다.

조지아는 주로 포백과 원톱 전형을 구사하는 팀이다. 조지아는 한국전 후 덴마크와 유로2020 예선전을 갖는다. 조지아는 6월 덴마크 원정에서 1대5로 대패한 바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