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에게는 나쁘지 않은, 반가운 비라고 할 수 있을까.
LG는 4일 수원에서 KT 위즈와 시즌 15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후 늦게부터 빗방울이 내리면서 결국 경기 시작 1시간을 앞둔 오후 5시30분 취소가 결정됐다. 이 경기는 예비일인 오늘 16일, 월요일에 거행된다.
5선발이 마땅치 않은 LG로서는 일단 이번 주 로테이션을 원활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KT전 선발 예정이던 차우찬이 5일 잠실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그대로 예고됐다. 차우찬은 지난달 3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5일 휴식 후 6일째 등판하는 정상 패턴을 따를 수 있게 됐다.
6일 잠실 롯데전과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는 임찬규와 타일러 윌슨이 나설 가능성이 높고, 8일 잠실 두산전에는 케이시 켈리가 확정된 상태다. 1~4선발이 이번 주 남은 4경기를 책임지는 로테이션이다.
류중일 감독은 남은 시즌 선발진 운영에 대해 "켈리와 차우찬을 1주일 두 번 등판시키는, 즉 화요일과 일요일에 나서는 경우가 한 번씩 있을 것"이라고 했다. 켈리와 차우찬은 후반기 원투 펀치다. 윌슨이 주춤하는 사이 두 선수가 로테이션을 떠받쳤다.
후반기 들어 켈리는 6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2.13, 차우찬도 6경기에 나가 4승2패, 평균자책점 2.84이 호조를 보였다. 후반기 들어 피로 누적 증세를 보이고 있는 윌슨이 그만큼 휴식을 많이 취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잔여 일정에서 월요일에 두 차례 경기를 해야하는 LG로서는 로테이션 운영이 다소 버거울 수 있다. 오는 14일 시작되는 잔여 경기에서도 켈리와 차우찬이 집중 투입된다. LG는 28일 정규시즌 종료일까지 잔여 시즌 기간 4번의 휴식일이 있다. 잔여 일정 11경기에서는 4선발 임찬규와 5선발은 상황에 따라 선발로 나서고 윌슨은 6일 로테이션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1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부터 16일 수원 KT전까지 7연전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 시기를 지나면 4명의 선발로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