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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재혼 꼭 하고파"…이혼 5년차 임원희와 20년차 감독이 전하는 '재혼의기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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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혼 20년차 감독 조성규와 이혼 5년차 배우 임원희가 함께 관객에게 전할 '재혼의 기술'은 뭘까.

한 이혼남의 재혼 프로젝트를 코믹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 '재혼의 기술'(조성규 감독, 팀웍스 하준사 제작).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임원희, 김강현, 박해빛나, 조성규 감독 참석했다.

결혼에 실패한 한 남자가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 재혼에 도전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재혼의 기술'은 지난 5월 SBS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영화의 촬영 현장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방송 당시 임원희는 당시 임원희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땐 싫었다. 제목에서 거부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감독님이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감독님이고, 궁금한 마음에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어? 하면서 한 번에 쑥 읽히더라. 그래서 출연한다고 했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임원희는 이혼 후 강릉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평범하게 살던 중 평소 마음이 쓰인 여자에게 고백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실수로 엉망이 된 남자 경호 역을 맡아 본인만의 코미디 연기를 유감없이 발휘해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경호의 후배이자 영화 감독 현수 역의 김강현, 이혼 후 가게를 운영하는 미경 역의 윤진서 등 탄탄한 조연진도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미운우리새끼'를 통해 공개된 적이 있는 임원희 추천의 특별 카메오, 양복집 사장 역의 이상민도 큰 웃음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성규 감독은 "그동안 영화를 여러편 찍었는데 제작발표회를 하게 되니까 기분이 다르다. 올해 2월에 배우분들과 강릉에서 재미있게 찍었는데 많은 분들이 즐겁게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인공에 임원희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 "임원씨와는 세 작품 째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원래 친하다. 처음부터 임원희 씨를 생각하고 각본을 썼다. 그리고 영화와 저와 원씨가 비슷한 처지이기도 하다. 그래서 현실적인 작품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 감독은 '재혼의 기술'의 스토리를 떠올리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재혼의 기술'이 제가 강릉에서 찍은 7번째 영화다. 강릉에 자주 지냈는데 제가 극중 경호의 처지와 비슷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이런 이야기를 떠올리게 됐다"며 "제가 이혼한지 20년이 됐고, 임원희 배우가 5년이 됐다. 사실 이혼한지 10년이 넘으면 재혼의 가능성이 없다. 저와 저희 영화의 카메오로 출연한 이상민씨처럼. 그래서 아직 이혼한지 얼마 안 된 임원희 배우에게 기술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조성규 감독은 '미우새'를 공개됐던 이상민의 카메오 출연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처음에 '미우새' 방송에서 이상민씨가 임원희 씨에게 '카메오라도 형이 출연한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고 제가 말하더라. 그래서 흔쾌히 수락했다"며 "현장에서 상민씨가 준비를 정말 많이 해오셨더라. 연기자가 아니라도 연기에 재능이 많으신 분들이 있더라. 그리고 이상민씨가 출연했던 '음악의신'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원희씨가 이상민시를 제안해 주셨을 때 얼른 받았다"며 웃었다. 이어 임원희는 이상민의 카메오 연기에 대해 "상민씨가 음색이 정말 좋다. 그래서 앞으로 연기를 해도 좋을 것 같다.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인공 경호 역의 임원희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봤을 때 제목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재혼도 못하고 있는데 '재혼의 기술'이라니"라고 솔직히 힙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빨리 거절하려고 시나리오를 빨리 읽고 카메오 정도만 하려고 했다. 그런데 주인공이 정말 매력적이고 시나리오가 잘 읽히더라. 정말 앉은 자리에서 시나리오를 다 읽었다"고 덧붙였다.또한 임원희는 영화를 찍으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다이어트'라고 말했다. "시나리오를 보면 두 여성이 저를 좋아해야 됐다. 그런데 말이 안 되지 않나. 그래서 조금이라도 나아지기 위해 일단 살을 뺐다"며 "최소한의 노력은 하자 싶었다. 제가 성형을 할 수 없으니 살이라도 빼자 싶었다. 그래서 그나마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살을 뺐다. 3~4kg 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임원희는 실제 재혼 생각에 대해 묻자 "뭘 따지냐 당연히 재혼은 해야 한다. 이혼 한지 5년 아직 10년은 안됐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꼭 재혼을 하고 싶다. 두 번째라서 더 조심스럽기도 한다. 기회가 온다면 잡을 생각은 당연히 있다. 재혼의 마음은 당연히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천만 영화 '극한직업', 900만 달성을 눈앞에 둔 '엑시트'까지 짧은 분량이지만 출연하는 영화마다 대박 흥행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김강현은 이날 '재혼의 기술'의 흥행도 자신했다. 조성규 감독과 여러번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그는 "감독님이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가장 재미있다. 실력이 늘었구나 싶다"며 "그리고 우리영화에는 박해빛나 신인 배우의 발견이다. 그리고 임원희 형님과 저의 남남 케미가 있다. 이 세 가지가 우리 영화의 관전 포인트 인 것 같다"꼬 전했다.

그러면서 '극한직업' '엑시트'의 대박 흥행에 대해 "그냥 얻어 걸렸다"며 "특별출연하고 단역 했는데 다 잘 됐다. 그래서 딱 3000만을 채웠으면 좋겠다. '극한직업'도 '엑시트'도 시나리오가 정말 재미있었다. '재혼의 기술'도 정말 시나리오가 재미있게 술술 읽혔다. 그래서 이번 작품도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이혼남을 사랑하게 된 은정 역의 신예 박해빛나는 첫 제작보고회 참석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너무 떨린다"고 입을 연 그는 "저는 한 두신 정도 나오니까 제가 나오는 신이 몇신인가 싶어서 찾았는데, 찾아보니까 계속 나오더라. 내가 설마 시나리오 속 '은정'인가!? 싶어서 정말 신나기도 하고 기뻤다"며 웃었다.

한편, '재혼의 기술'은 '발광하는 현대사', '각자의 미식', '늦여름', '게스트하우스', '어떻게 헤어질까', '두개의 연애', '산타바바라', '내가 고백을 하면' 등을 연출한 조성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임원희, 김강현, 윤진서, 박해빛나 등이 출연한다. 10월 개봉 예정.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