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또다시 패배 그늘이 드리워진 팀을 건져낸 극적인 한방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공민규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민규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팀이 3-4로 뒤지던 9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성규를 대신해 타석에 서 우월 동점 솔로 홈런을 쳤다. 이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삼성은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결승점을 뽑아내면서 5대4로 이겼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한방이었다. 롯데 마무리 투수 손승락과 마주한 공민규는 2B1S에서 들어온 140㎞ 커터에 방망이를 내밀었다. 크게 뜬 공은 우측 담장 폴대 쪽으로 향했고, 타구가 폴대를 맞고 떨어지면서 동점 홈런이 됐다. 1-3으로 뒤지던 6회말 3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불펜을 앞세워 삼성 타선을 틀어막던 롯데 더그아웃은 믿었던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무너지자 말을 잃었다. 반면 4연패 위기에 직면했던 삼성은 기적같은 공민규의 한 방에 심기일전, 결국 적지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보는데 성공했다.
공민규는 경기 후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1점차 였기에 무조건 살아 나가고자 했다"며 "초구가 파울이 되어, 타이밍을 좀 더 앞으로 가져갔고, 그게 정타로 이어져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 후 공이 파울 폴대로 날아 갔는데, 안쪽으로 들어 가라고 빌었다. 운 좋게 폴대에 맞아 다행"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공민규는 "이런 기회가 자주 오지 않을거라 생각한다"면서도 "매 경기 마지막 경기라 생각 하고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