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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뷰]'대타 공민규 동점포' 삼성, 롯데 5대4 제압 '3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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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롯데전에서 5대4로 이겼다. 최근 3연패 중이었던 삼성은 3-1로 앞서던 6회말 선발 투수 원태인이 동점 투런포를 맞으며 무너졌고, 이어 역전까지 허용하면서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3-4로 뒤진 9회초 1사후 대타 공민규의 동점 솔로포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브록 다익손이 마운드를 넘긴 뒤 김건국, 진명호가 삼성 타선을 막아냈으나,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무너지면서 다 잡았던 승리 기회를 놓쳤다.

삼성은 1회말 무사 1루에서 윌리엄슨이 다익손이 던진 2구째 147㎞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 2-0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롯데는 1회말 손아섭의 우중간 2루타와 전준우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제이콥 윌슨의 병살타로 추격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3회초 박계범의 볼넷과 구자욱의 우전 안타, 다린 러프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이원석이 다익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3-1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이학주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내는데 실패했다. 다익손이 김건국에게 마운드를 넘긴 6회초 2사 1, 2루에선 강민호가 견제사로 아웃되는 등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

롯데는 6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민병헌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린데 이어, 손아섭이 원태인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115㎞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로 연결했다. 전준우의 좌측 선상 2루타와 한동희의 희생 플라이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선 신본기가 친 3루수 땅볼이 송구 실책으로 연결, 그 사이 전준우가 홈을 밟으면서 4-3이 됐다.

롯데 공필성 감독 대행은 김건국에 이어 8회 진명호를 투입해 1이닝을 막았고, 9회초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투입했다. 그러나 삼성은 9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선 대타 공민규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승부를 4-4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박계범, 윌리엄슨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구자욱이 친 1루수 땅볼을 롯데 윌슨이 2루로 연결했으나, 유격수 신본기가 2루 포스 아웃 뒤 던진 공이 뒤로 빠졌고, 그 사이 박계범이 홈을 밟으면서 삼성이 5-4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은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이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1점차 승리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