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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프리토크]'2-3위 빅뱅' 앞둔 김태형 VS 장정석 감독들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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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번주가 중요하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과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같은 마음으로 2연전 맞대결을 앞둔 각오를 다졌다.

두산과 키움은 3~4일 잠실구장에서 2연전 시리즈를 펼친다. 중요한 경기다. 2위 두산과 3위 키움의 경기전 승차는 2.5경기 차. 단숨에 뒤집기는 힘들 수 있지만, 시즌 막판 집중도를 감안하면 충분히 뒤바뀔 수 있는 순위다. 두산은 1위 SK 와이번스와도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최소 2위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후 1위에 끝까지 도전하는 것이 목표다. 반면 키움도 추격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어떻게든 다시 2위로 치고올라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최대한 유리한 위치를 만들어놔야 한다.

3일 경기전 만난 양팀 감독들의 각오도 비슷했다. 키움에 이어 SK와 연달아 4연전을 치르게 될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번주가 중요하다고 봐야 한다. 순리대로 간다. 1위에 대한 욕심은 내고 있지만 잡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좋은 분위기로 끝까지 가면 어떤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2위 자리가 더 신경쓰이긴 한다"고 말했다.

변수는 비다. 이번주 내내 서울에서 경기를 치르는 두산이지만, 주말까지 수도권이 태풍의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몸 상태가 안좋은 선수들이 많아 태풍 소식이 반갑다. 향후 예비일 일정을 보고 선발 투수 로테이션을 바꿀 가능성은 있다"고 예고했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우리도 이번 2연전이 무척 중요하다. 최대한 이겨야만 2위와 다시 근접해진다. 두산도 지금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최대한 잡아야 한다. 앞으로 계속 총력전이다. 선수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최대한 총력전으로 기용하려고 한다"면서 "공교롭게 두산과 (감독 부임 이후)3시즌째 상대 전적이 동률이다. 올해는 종지부를 찍어야할 것 같다. 순위 싸움이 중요한 순간이라 무너지면 힘들어 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