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캠핑클럽' 핑클이 캠핑 후 눈물로 이별했다. 그러나 아쉬움도 잠시, 연습실에서 다시 만난 모습이 공개돼 완전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캠핑클럽'에서는 7일 간의 캠핑을 마무리하는 핑클의 모습이 담겼다. 저녁 시간에 핑클은 이효리가 챙겨온 블루투스 마이크로 '솔밭 노래방'을 열었다. 각자의 애창곡을 부르던 멤버들은 흥이 올랐는지 핑클 히트곡 '루비', '영원한 사랑'을 부르며 안무까지 맞췄다.
공연을 마친 후 멤버들은 21주년 공연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성유리는 "잘하고 싶은데 잘할 수 있을 지 그게 제일 걱정"이라고, 이진은 "부담감이 있다. 우리는 무대에 안 선지 오래 됐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진은 남편을 홀로 두고 미국과 한국을 오가야 하는 부담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너무 오래 기다린 팬들도 있으니까"라며 하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옥주현은 "한 번이라도 좋은 기회가 돼서 그걸(고마움을) 표현하는 시간이 됐음 좋겠다"며 "여행을 할 수 있는 시간 자체가 특별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멤버들의 걱정에 이효리는 "부담 갖지 마라. 원하는 대로 해라. 15년 뒤에 만나서 다시 할 수도 있지 않냐"고 다독였다. 그러나 애써 담담한 척했던 이효리는 이상순과의 통화에서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이효리 역시 이진과 같은 고민이 있었던 것. 이효리는 "공연 얘기가 나왔다. 나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근데 오빠랑 애들(반려견) 혼자 놔둬야 하는 게 신경이 쓰인다"며 "이번에 느낀 게 많다"고 눈물을 보였다.
다음날 이효리는 연날리기에 재도전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효리에 성유리는 "왜 이렇게 연을 날리고 싶었냐"고 물었고, 이효리는 또 한 번 눈물을 보였다. 이효리는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다. 어떤 기약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랄까"라며 "난 핑클에 대한 그런 게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 행동도 그렇게 하지 않았나. 근데 미련이 남아 있었나 보다. 단념했던 건가"라고 털어놨다.
이효리의 고백에 성유리도 자신의 마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성유리는 "언니들이 너무 부러웠다. 나 빼고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질투도 나고 방황을 많이 했다"며 나만 못하고 있다는 콤플렉스가 컸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처음엔 그런 마음으로 핑클을 외면했다. 그 후엔 그립고 언니들도 보고 싶었다. 연기로 하나의 방점을 찍고 하나로 모이면 '쟤네는 잘 됐는데도 재결합하니까 너무 멋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뜻밖의 고백에 이효리는 "핑클에 누가 된다고 생각했냐"며 "네가 있는 것 자체 만으로 도움이 된다. 넷은 함꼐 있어야 완전체가 되는 것"이라고 성유리를 다독였다. 이어 "그런걸 의식하면서 살기엔 너무 피곤하다. 내 인생을 내가 즐기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나가야지"라고 조언했다.
멤버들은 이별에 대한 아쉬움을 유쾌하게 풀기로 했다. 계곡에서 물총 싸움을 치열하게 즐기던 핑클. 마지막 순간까지 웃으며 보냈던 멤버들은 공연에 대한 생각을 각자 정리한 후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젠 안녕'을 함께 불렀고, 이는 씩씩했던 이진까지 눈물 흘리게 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멤버들이 연습실에 다 같이 모여 안무 연습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완전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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