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안재현과의 불화를 폭로한 구혜선이 은퇴를 암시하는 내용의 인사를 남겼다.
1일 구혜선은 "저는 에세이지 '나는 너의 반려동물' 출간을 앞두고 여러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한다"며 "그동안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고,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 인사와 같은 대목. 이를 접한 이들은 구혜선의 글을 보고 연예계 은퇴를 암시하는 글이 아니냐는 추측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글을 올리기에 앞서 구혜선은 자신의 자작곡 재킷 사진을 올리며 "그때 내가 너에게 사랑한다 말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행복했을까"라는 글을 덧붙였다. 의미심장한 심경글이 게재되자 네티즌들은 구혜선에게 응원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구혜선이 남긴 글은 그가 지난 2013년 발표했던 자작곡 '행복했을까'의 가사 중 일부. 구혜선은 이 곡의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던 바 있다.
구혜선은 현재 안재현과의 폭로전 중이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2015년 방송된 KBS2 드라마 '블러드'를 통해 인연을 맺었고, 다음 해 5월 결혼했다. 2017년에는 tvN '신혼일기'에 출연해 신혼생활을 공개하기도 했고, 지난 5월 말부터는 구혜선이 안재현의 소속사인 HB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혜선은 지난달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안재현과의 불화를 고백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인 HB엔터테인먼트는 "많은 분의 격려와 기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구혜선과 안재현이 여러 가지 문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해 이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구혜선은 즉각 반박하며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글을 남겼다. 양측의 입장은 극명하게 갈린 상태다.
이 가운데 안재현과 구혜선은 21일 늦은 오후 각자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란히 폭로글을 게재하며 반박과 재반박에 나섰다. 안재현은 이미 합의금을 지급했다고 밝혔지만, 구혜선은 그 합의금에 대해 "합의금 중에 기부금이란. 결혼식대신 기부한 모든 금액을 말하며 그것은 모두 구혜선의 비용으로 진행을 했기 때문에 반은 돌려달라 말한 금액이다. 현재 안재현 씨가 사는 집의 모든 인테리어 비용 또한 구혜선의 비용으로 한 것이고 가사노동도 100% 구혜선이 한 일이었기 때문에 제가 하루 삼만원씩 삼년의 노동비를 받은 것이지 이혼 합의금을 받은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고,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자신이 먼저 정신과 치료를 받던 중 남편에게 소개했다고 해명했다. 또 구혜선은 안재현의 마음이 떠난 뒤 다수 여성과의 잦은 연락을 했다는 주장을 굳히며 "'내가 잘못한 게 뭐야?' 물으면 섹시하지 않다고 말했고 섹시하지 않은 젖꼭지를 가지고 있어서 꼭 이혼하고 싶다고 말을 해온 남편이었다"고 폭로했다.
이 여파로 안재현과 광고계약을 맺었던 업체 측은 "2년 전 안재현의 사랑꾼 이미지가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계약했다"면서 "현재는 추구하는 방향과 너무나도 다르다고 판단되어 모든 광고를 중단하고 기존에 작성 및 유지 된 콘텐츠를 삭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의류업체도 매장 내 안재현의 이미지를 제거하라는 조치가 내부적으로 취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선은 니가 없는 세상,나에겐 적막. <진산갤러리-구혜선 초대전>의 수익금 2천만원을 반려동물을 위한 기관에 쓰일 수 있도록 기부했고, 제11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에 영화 '미스터리 핑크'를 출품하는 등 배우 외적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